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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회의' 소집한 정은경…전문가들 "2단계로 올려야"

입력 2020-11-19 20:25 수정 2020-11-19 20:27

"거리두기, 내릴 땐 빠르고 올릴 땐 늦다" 지적도
정부 "중간평가한 뒤 상향 검토"…20일 통합 지침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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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내릴 땐 빠르고 올릴 땐 늦다" 지적도
정부 "중간평가한 뒤 상향 검토"…20일 통합 지침 발표


[앵커]

오늘(19일)부터 수도권 거리두기를 1.5단계로 올렸지만, 이걸로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방역당국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JTBC 취재 결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어젯밤에 예정에 없던 긴급회의를 주재한 걸로 확인됐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2단계로 올려야 한다고 주장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정부가 단계를 내릴 때는 빠르고 올릴 때는 한발 늦다는 지적도 나왔다고 합니다.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질병관리청은 지난 밤 예정에 없던 긴급회의를 열었습니다.

정은경 청장을 포함해 감염병 위기관리 전문위원회 위원 열 명 정도가 화상으로 논의했습니다.

방역당국도 현 상황이 심상치 않다고 본 겁니다.

회의에 참석한 한 전문가는 거리두기 단계 격상과 관련해 신속한 결단을 내려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정은경 청장은 이 내용을 정부에 충분히 전달하겠다고 말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방역 컨트롤타워로 꼽히는 질병관리청에 거리두기 격상 결정을 내릴 권한이 없다는 점입니다.

[이상원/중앙방역대책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 : 단계 조정 같은 문제는 여러 부처가 합리적인 조정을 한 이후에 결정할 수 있는…]

단계를 올릴 권한을 가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여전히 신중한 반응입니다.

[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 : 서민 경제에 심대한 타격을 입히는 2단계 조치 없이 이번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거리두기 단계를 내릴 때는 빨리 내리다가 올릴 때는 한발 늦게 올린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거리두기 단계를) 목요일에 올렸잖아요. 이미 한 주간을 놓친 거잖아요. 제때, 빨리, 강하게 올렸다가 안정이 되면 슬금슬금 내려야…]

정부는 1.5단계 효과를 일단 지켜본 뒤, 단계를 올릴지 검토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자체 판단으로 거리두기 단계를 올리는 지자체들도 있습니다.

정부는 거리두기 조정 관련해 통합 지침을 만들어 내일 발표할 예정입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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