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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국가보안법'에 다시 대규모 시위…시민 200여 명 체포

입력 2020-05-25 07:37 수정 2020-05-25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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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홍콩에서 경찰과 시민들이 다시 충돌했습니다. 홍콩 자치를 사실상 무력화 할 수 있는 홍콩 국가 보안법을 이른바 '전인대'로 불리는 중국의 전국 인민 대표 대회가 직접 제정하겠다고 나서자 이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 수천 명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지난해 송환법 반대 시위에 이어 가장 격렬하게 양측이 맞붙었고 시민 200여 명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최루 가스와 물대포 등이 다시 등장했습니다.

오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쏜 최루가스에 시위대가 도망칩니다.

거리 곳곳엔 경찰의 물대포가 배치됐고, 시위대는 우산을 들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홍콩에서 열린 최대 규모의 시위입니다.

중국이 지난 22일 홍콩 국가보안법 제정을 공식화하자 시민 수천명이 독립을 외치며 거리로 나온 겁니다.

어제(24일) 열린 시위에선 200여 명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홍콩 보안법엔 국가를 분열시키는 활동 등을 처벌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틀 뒤인 27일에는 중국 국기를 모독하는 사람을 처벌하는 내용의 법안을 홍콩 입법회가 심의할 예정입니다.

논란이 커지자 왕이 중국 외교부장관은 어제 기자회견에서 "홍콩 보안법이 홍콩 자치에는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자유와 자치를 얼마나 보장할 것인지 구체적인 기준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중국이 이번 주 안에 홍콩 국가보안법을 통과시킬 거란 전망이 나오면서 반대 투쟁은 더욱 거세질 걸로 보입니다.

홍콩 범민주진영은 다음 달 4일 천안문 사태 31주년 기념 집회 등 대규모 투쟁을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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