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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한마음아파트 거주자 "46명 확진, 뉴스로 알아…이후에도 안내방송 없어"

입력 2020-03-08 19:50 수정 2020-03-08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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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뉴스룸>'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뉴스룸 / 진행 : 한민용


[앵커] 

다시 국내 소식 이어갑니다. 조금 전 예고해 드린 대로 대구 한마음아파트에 살고 계신 주민 한 분이 지금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이정민 씨, 안녕하십니까? 잘 연결이 돼 있죠? 먼저 지금 걱정되는 게 건강인데요. 건강은 좀 어떠십니까?

[이정민/대구 한마음아파트 거주자 : 다행히 음성판정 받고 지금 안정적으로 대기하고 있어요.]

[앵커]

다행이네요. 오늘(8일)까지 신천지 확진자 46명이 모두 이송이 됐다고 들었는데요. 혹시 그 안에 남아 있는 주민분들은 몇 분이나 되시나요?
 
  • 남아 있는 아파트 주민은 얼마나 되나


[이정민/대구 한마음아파트 거주자 : 남아 있는 입주민 수는 저희가 알 수가 없어요. 저도 어제 뉴스 기사로 확진자가 46명인 걸 알았고 그 이후에 확진자 수랑 관련된 안내방송도 없는 상태입니다.]

[앵커]

그런가요?

[이정민/대구 한마음아파트 거주자 : 네.]

[앵커]

그러면 혹시 이게 처음으로 그 아파트에서 확진환자가 나온 게 지난달 19일이라고 하던데 그 이후에 어제까지, 뉴스에서 보시기 전까지 아파트라든지 아니면 대구시에서라든지 같은 아파트에서 환자가 나왔습니다, 이런 소식을 전혀 듣지 못하신 건가요?

[이정민/대구 한마음아파트 거주자 : 안내방송은 없었어요.]

[앵커]

그럼 어제도 없었던 건가요?

[이정민/대구 한마음아파트 거주자 : 네, 없었어요.]

[앵커]

그러면 혹시 평소에 이웃에 신천지 교인들이 모여서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셨습니까?
 
  • 신천지 교인 집단거주 사실 알고 있었나


[이정민/대구 한마음아파트 거주자 : 전혀 몰랐어요. 아파트 특성상 직장 여성들이 많이 거주하기 때문에 출퇴근 시간도 다 각기 다르고요. 룸메이트가 있지 않는 한 다른 세대랑 교류할 시간은 전혀 없어요. 복지회관에서 주최하는 연말 송년회가 있는데 그 행사에 참여하고 다른 세대랑 친해지는 경우가 있다고 학교 후배인 아파트 퇴소자한테는 얘기 들었어요.]

[앵커]

그럼 어제 뉴스 보시고 좀 많이 놀라셨겠어요. 

[이정민/대구 한마음아파트 거주자 : 네네. 너무 놀라고 주변의 가족하고 친구들, 지인들도 연락 많이 받았고요. 지금은 어느 정도 안정을 취해 있어요.]

[앵커]

지금 저희 화면으로 아파트 내부 사진이 나가고 있는데요. 구호물품이나 이런 거는 잘 전달을 받고 계신가요?

[이정민/대구 한마음아파트 거주자 : 어제 한 번 받았고요. 그 이후로는 받은 거는 따로 없습니다.]

[앵커]

그러면 생활하시는 데는 좀 불편하시지는 않으시고요?
 
  • '아파트 통째 격리' 불편 클 것 같은데


[이정민/대구 한마음아파트 거주자 : 생활에 딱히 불편한 거는 없는데 모니터링이 오전에 한 번, 오후에 한 번 오거든요, 전화가. 그런데 그때 체온이랑 건강상태를 물어보기는 해요. 그런데 저희가 지금 구호물품에 채혈키트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다행히 체온계를 가지고 있는데 다른 체온계 없는 입주민들은 어떻게 하나 그게 조금 궁금하기는 해요.]

[앵커]

그럼 혹시 그 입주민분들이 서로 지금 다 격리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많이 불안하시고 하실 텐데 그런 경우 커뮤니티라든지 아니면 SNS라든지 이런 걸로 서로 소통하는 그런 통로는 전혀 없으신 건가요?

[이정민/대구 한마음아파트 거주자 : 한두 명 정도 소통은 됐는데 전체적으로 어떤 상황인지는 저도 파악하기 힘들어요.]

[앵커]

그게 파악이 힘들면 불안감도 더 커지실 것 같아서 한번 여쭤봤는데요. 내부 분위기도 그러면 전혀 모르시는 상황이겠네요, 다 각자 격리돼 있기 때문에?

[이정민/대구 한마음아파트 거주자 : 그렇죠. 그게 어느 동, 어느 라인, 어느 층에 나오는지 전혀 알 수 없기 때문에 계속 집 안에만 있어야 돼요.]

[앵커]

그럼 지금 이 한마음아파트에서 뉴스가 굉장히 많이 나오고 있는데 오늘도 혹시 시청에서 일단 상황이나 아니면 주의사항 이런 거를 전달을 안 해 줬나요?

[이정민/대구 한마음아파트 거주자 : 그런 건 전혀 없었어요. 코호트 격리 조치 이후에 기사도 너무 많았고 관심들도 너무 많아서 지금 예민해져 있어서 밖에서 차 소리만 들려도 창가로 뛰쳐나가거든요. 그렇게 보면 소독차거나 응급이송차예요.]

[앵커]

15일까지 지금 격리가 되어 있어야 한다라고 들었는데 많이 불편하시겠습니다마는 오늘 그 와중에서도 오늘 말씀 많이 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이정민/대구 한마음아파트 거주자 : 감사합니다.]

[앵커]

모쪼록 건강히 나오시기를 바라겠습니다.

[이정민/대구 한마음아파트 거주자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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