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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북핵협상 자세는 '믿지마라, 그러나 협상하라' 돼야"

입력 2018-05-15 10:14 수정 2018-05-15 13:10

북미회담 앞두고 한국당 입장 전할 대미 특사단 논의, 지방선거 선대위 발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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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회담 앞두고 한국당 입장 전할 대미 특사단 논의, 지방선거 선대위 발족

홍준표 "북핵협상 자세는 '믿지마라, 그러나 협상하라' 돼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15일 "미북정상회담이 1973년 파리정전회담과 같은 모습으로 끝나게 되면 한반도에 재앙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북핵폐기추진특별위원회 회의에서 "미북정상회담을 앞두고 가장 걱정스러운 것은 미국이 11월 중간 선거를 앞두고 있어 어떤 식으로든 성과를 내야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대표는 지난 11일에도 페이스북 글에서 1973년 1월 당시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의 헨리 키신저 안보보좌관과 레둑토 북베트남 특사가 참여한 파리정전협정(베트남 평화협정)을 거론하며 "그로부터 2년 후 베트남은 바로 공산화됐다. 북미정상회담이 파리회담의 재판이 되지 않기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홍 대표는 회의에서 또 "지난 판문점 선언 때 북한은 '한반도 비핵화'라는 단 한마디만 했는데 방송이나 신문을 보면 마치 북핵폐기가 완료된 것 인양 장밋빛 보도만 하고 있다"며 "지금 미국이 보도된 내용대로 한다면 전쟁 패전국에 대한 무기 처리 절차대로 하겠다는 취지인데 북한이 그것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되어 있냐"고 비판했다.

또 "레이건은 소련과 군축회담 때 '믿어라. 그리고 협상하라'고 했지만 나는 북핵협상은 거꾸로 '믿지 마라. 그러나 협상하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

김무성 북핵특위 위원장도 "북한은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현장을 언론에 공개한다면서 막상 핵무기를 검증할 전문가는 배제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검증할 방법이 없다"고 우려했다.

한국당은 이날 회의에서 북미정상회담과 관련한 당의 입장을 정리하고, 미국이 이런 내용을 담은 서한을 보내기 위해 특사단을 파견하는 방안도 논의했다.

한국당은 또 이날 지방선거 '일자리, 설자리, 살자리 선거 대책위원회'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선거 모드로 전환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은 홍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 이용구 전 중앙대 총장(교육분야), 황선혜 전 숙명여대 총장(여성 분야), 김종석 의원(경제 분야), 김인호 미담장학회 대표(청년분야)가 맡았다.

홍 대표는 "이 정부 출범 1년간 좋아진 것은 세금이 늘고 일자리가 없어진 것밖에 없을 것"이라며 "손에 잡히지 않는 추상적인 남북문제가 아닌 생활에 밀접한 민생 문제로 선거를 한번 해보자"고 했다

홍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여권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여야가 드루킹 특검 도입에 전날 합의한 것과 관련해서는 "여론조작으로 가짜 나라를 만들어가는 세력들을 철저하게 밝혀 진짜 나라를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빈다"고 했다.

이른바 '욕설 음성 파일'에 대해 법적 조치를 언급한 민주당 이재명 경기도지사 후보에 대해서는 "자기 친형과 형수에게 육두문자 쌍욕을 한 것을 두고 형사 고소 운운하는 것을 보니 사실은 사실인 모양이다. 공익성과 후보 검증 차원에서 공개하려는 것인데 못하게 하면 무엇으로 경기도민의 판단을 받느냐"며 "쯔쯔쯔 다급하긴 했나보다"고 공격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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