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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까지 내서 청년펀드 기부한 총수들…'대가성' 의혹

입력 2017-03-27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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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와대가 기업들에 대해 부적절한 모금을 한 정황이 또 한번 드러났습니다. 2년 전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제안을 하면서 직접 기부를 하기도 했던 청년희망펀드와 관련해선데요. SK 최태원 회장, 그리고 롯데 신동빈 회장이 개인 대출까지 받아서 여기에 기부를 한 사실을 검찰이 확인했습니다. 역시 검찰은 대가성 여부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백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2015년 9월 박근혜 전 대통령은 청년 일자리 창출재원으로 쓰자며 2000만 원을 기부하면서 청년희망펀드 설립에 나섭니다.

두 달 뒤 최태원 SK 회장은 60억 원을, 신동빈 롯데 회장은 70억 원을 각각 개인 자격으로 기부했습니다.

검찰은 작년 11월 두 기업 회장에 대한 조사 때 이들이 현금을 마련하기 어려워 개인 대출까지 받아 기부한 사실을 확인하고 대가성 여부를 조사했습니다.

최태원 SK 회장은 대통령도 청년희망펀드에 기부했기 때문에 기부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신동빈 롯데 회장도 이인원 부회장이 '우리만 안내면 소위 왕따가 된다'고 해 기부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모두 대가성은 없었고 내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을까봐 기부했다는 취지입니다.

하지만 둘 다 당시 수중에 현금이 없었는데 은행 대출까지 받아 큰 돈을 낸 것은 석연치 않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와 기소 과정에서 청년희망펀드 기부에 대한 대가성 여부가 밝혀질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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