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월 임시국회 첫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이 있었습니다. 이완구 국무총리의 청문회로 변한 모습이었습니다. 이른바 '성완종 리스트'에 이총리의 이름이 올라가 있는데요. 이 총리를 겨냥한 의원들의 집요한 추궁이 이어졌습니다.
안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성완종 전 회장이 남긴 메모에 이름이 올라간 이완구 총리, 하지만 자신에 대한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정청래 의원/새정치연합 : 성 회장으로부터 단돈 만원도 안 받았습니까?]
[이완구/국무총리 : 네, 그런 거 없습니다.]
[정청래 의원/세정치연합 : 하늘에 맹세합니까?]
[이완구/국무총리 : 네, 후원금 한 푼 안 받았습니다.]
이 총리는 성 전 회장과 한 차례 통화한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검찰이 경남기업을 압수수색한 지 나흘 뒤인 지난달 22일 성 전 회장이 억울한 사정을 말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 총리는 성 전 회장에게 "억울한 게 있으면 당당하게 검찰에 가서 수사를 받으라"고만 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총리는 성완종 리스트에 대한 검찰 소환에는 당연히 응하겠다고도 말했습니다.
그러나 국무총리직을 잠시 내려놓을 용의가 있느냐는 야당 의원의 질문에는 거부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완구/국무총리 : 한 나라의 총리가 지금 국정 운영의 막중한 것을 놓고 메모에 연유도 모르는 이름이 있다고 해서 이렇게 하는 것은 온당치 않습니다.]
이 총리는 거짓말 논란에도 휩싸였습니다.
2012년 대선 때 혈액암 투병생활로 아무런 역할을 못 했다고 했지만 당시 대선 유세에 참여한 사실이 보도되자 "유세장에 한두 번 간 적은 있다"고 말을 바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