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경찰서는 기분 나쁘게 쳐다본다며 고등학생들을 흉기로 위협한 김모(38)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김씨는 지난 1일 오후 11시30분께 구로구의 한 어린이공원에서 고모(18)군 등 고등학생 7명에게 흉기를 들고 다가가 위협하고 욕설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보험설계사인 김씨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학생들이 자신을 무시한다 느끼고 위협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학생들에게 "너희들 중 짱이 누구냐"고 물었고 학생들이 "그런 거 없다"고 하자 자신의 차 트렁크에 넣어뒀던 고객 증정용 사은품 식칼과 과도를 양손에 쥐고 다시 나타나 위협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술김에 학생들이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해 범행을 저지른 것 같다"며 "흉기를 들고는 있었지만 찌르려고 하거나 휘두르지는 않아 불구속 입건했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