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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김무성 개헌 발언, 실수 아니다"…당청 이상 기류

입력 2014-10-21 20:12 수정 2014-10-21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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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개헌발언에 대해 사과한 이후에 여당 내에선 그래도 개헌 얘기가 아주 수그러들진 않았지만, 적어도 당청 간에는 갈등이 일단 봉합된 듯이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엔 청와대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개헌 봇물' 발언에 공개적으로 불편함을 드러냈습니다. 실수였다는 김 대표의 발언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건데, 매우 이례적인 반응이어서 당청 관계에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습니다.

먼저 구동회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정기국회가 끝나면 개헌론의 봇물이 터질 것이라고 했다가 하루 만에 철회한 김무성 대표.

[김무성 대표/새누리당(지난 17일) : (개헌 발언은) 제 불찰로 생각합니다. 대통령께서 이탈리아(에서) ASEM 외교를 하고 계시는데, 제가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

그리고 나흘 만에 청와대가 공개적으로 불편함을 드러냈습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김 대표가 개헌을 실수로 언급했다고 말했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기사화를 염두에 두고 언급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청와대의 항의나 압력으로 김 대표가 물러선 것 아니냐는 해석에 대해서는 황당하다고 일축했습니다.

여당 대표를 겨냥한 청와대의 날 선 반격은 매우 이례적인 일로,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김 대표는 말을 아꼈습니다.

[김무성 대표/새누리당 : 일체 앞으로 개헌에 관한 이야기하지 않겠다고 내가 이야기했지 않습니까. 지금도 어떤 경우에도 얘기할 생각 없습니다.]

하지만 김 대표는 청와대의 발언이 나오자 "청와대 누군데?"라고 발끈하는 등 불편한 기색도 감추지 않았습니다.

개헌을 둘러싼 양측의 불편한 관계가 표면으로 드러나면서 당·청 갈등이 커지는 양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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