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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장·선원들, 물 가장 늦게 차는 곳에 모인 뒤 탈출

입력 2014-04-21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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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월호 침몰 당시 선장을 비롯해 운항을 책임졌던 선원들 대부분은 물이 가장 늦게 차는 브리지에 모여 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구조 선박이 도착하자 이 곳에서 나와 탈출한 겁니다.

이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0일) 공개된 세월호와 진도 해상관제센터의 교신 내용입니다.

9시 17분, 세월호는 선원들이 브리지에 모여 움직일 수 없는 상태라고 답합니다.

[선원들도 브리지에 모여서 지금 거동이 움직일 수 없는 상태입니다.]

브리지는 배의 꼭대기층 맨 앞쪽을 말합니다. 조타실이 있고, 배의 상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입니다.

선장과 다수의 선원들은 배에 이상 징후가 발생한 지 20분 정도 지나 이곳에 모였습니다.

하지만 당시 객실에선 "움직이면 위험하니 방에 대기하라"는 지시가 반복해서 방송되고 있었습니다.

[허웅/구조자 : 움직이지 말고 제자리에 있으라는 방송이 몇 번 나왔어요.]

구조 선박이 도착하자 선장과 항해사 등은 조타실에서 나와 배를 버리고 탈출했습니다.

그 결과 이준석 선장을 포함해 운항을 책임지는 선박직 승무원 15명이 모두 구조된 겁니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선원들이 승객 구조 책임을 저버리고, 조타실에 모여 구조를 기다렸던 것으로 보고 수사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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