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차기 대선주자 간의 신경전도 있죠. 정책 현안을 두고 민주당 내의 대선 주자 1, 2위가 다른 입장을 보이면서인데 이낙연 대표가 우려했지만 이재명 지사는 재난지원금 관련 계획을 관철시켰습니다. 대선 경선의 전초전이라는 얘기가 나옵니다.
이 소식은 황예린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이재명/경기지사 : 전 도민에게 공평하게 지역화폐로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로 했습니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내외국인 1399만 명 모두에게 코로나 재난지원금을 주겠단 겁니다.
3달에 걸쳐 쓰도록 10만 원씩을 지역화폐로 준단 계획입니다.
여당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악영향을 끼칠까 봐 자제를 요청해온 사안입니다.
특히 이낙연 대표는 거리두기를 하고 있는 마당에 소비를 하라는 건 "왼쪽 깜빡이를 켜고 오른쪽으로 가는 것"이란 말로 강하게 반대의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 지사는 이런 권고에 반박하면서 끝내 뜻을 관철시켰습니다.
[이재명/경기지사 : 하루 생활비에도 거의 못 미칠 소액을 지원받았다고 해서 방역에 지장을 초래하지는 않을 것으로 확신합니다.]
이 지사가 이렇게 '마이웨이'를 선언하기 직전 여당의 또 다른 대선주자 정세균 총리도 목소리를 냈습니다.
경기도가 보편적 지원을 하겠다니 어쩔 수는 없지만 지금은 선별지원을 하는 게 더 낫다는 취지로 우회 비판한 겁니다.
이렇게 여당의 세 사람이 정책 현안을 놓고 엇갈리면서 대선 경선이 조기 점화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도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 문제를 언급했지만, 양쪽 가능성을 모두 열어둔 바 있습니다.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지난 18일) : 코로나 상황이 완전히 거의 진정이 돼서…사기 진작의 차원에서 뭔가 재난지원금을 지급하자라고 할 수 있는 상황이 된다면 그때는 보편지원금도 생각할 수…]
(영상디자인 : 이정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