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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세밑 한파' 시작…올겨울 추위 언제 가시나

입력 2020-12-30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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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용보도 시 프로그램명 'JTBC 아침&'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JTBC에 있습니다.
■ 방송 : JTBC 아침& 진행 : 이정헌


[앵커]
 
밤사이 전국의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서울의 기온은 영하 11.8도까지 내려갔습니다. 올겨울 들어 최저기온입니다. 강원도 대관령은 영하 14도 아래로 곤두박질쳤습니다. 체감온도는 곳에 따라 영하 21도 안팎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서해안을 중심으로 충청남도와 전라도 그리고 제주 산지에는 폭설이 쏟아지겠습니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 자리 함께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반기성/케이웨더 예보센터장: 안녕하세요.]
 
[앵커]
 
센터장님, 이른바 세밑한파라고 하잖아요. 올해도 어김없이 세밑한파가 찾아왔습니다.
 
[반기성/케이웨더 예보센터장: 그렇습니다. 세밑에 가면 대개 한파가 찾아오는 경우가 많은데 가장 최근이 2018년 세밑한파가 있었고요. 올해 또다시 세밑한파가 찾아왔습니다. 오늘 같은 경우 어제보다도 거의 전국적으로 10도 이하 더 떨어졌죠. 서울이 거의 12도까지 아침기온이 떨어지면서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 서울의 체감기온은 영하 20도 정도가 되고 있습니다. 지금 강원도 영서지역이라든가 경기 동부지역은 한파경보입니다. 영하 15도 이하 지역이 되겠고요. 서울이라든가 경기 서부지역 그다음에 충북 북부지역, 경기 북부지역들은 한파주의, 영하 12도 이하로 내려간 지역들이 되겠죠. 지금 발령이 됐는데요. 실제로 이렇게 세밑한파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최근 며칠 동안은 비교적 포근했습니다. 그런데 바람까지 강하게 불면서 오늘 굉장히 추운데 이렇게 갑자기 추위가 찾아온 이유가 있습니까?
 
[반기성/케이웨더 예보센터장: 일단 북극 한파가 내려온 게 가장 큰 원인이죠. 실제로 시베리아 고기압이 상당히 강력하게 발달하면서 우리나라 쪽으로 내려오고 있는데. 이렇게 내려온 원인 중의 가장 큰 것이 북극빙하가 역대 지금 많이 녹고 있거든요, 녹아 있고 현재도. 이렇게 되면 북극 같은 경우는 얼음이 있을 때는 거의 태양빛을 다 반사하기 때문에 기온이 올라가지 않지만 이게 북극해거든요, 바다인데. 얼음이 그대로 녹아 있을 경우 같은 경우는 기온이 상승하기 때문에 북극과 중위도 지역의 기온 차이가 적어집니다. 그렇게 되면 북극의 한파를 막아주는 제트기류가 굉장히 남쪽으로 하향해서 내려오거든요. 이번에 굉장히 깊게 내려오면 하향해서 내려오면서 동아시아 쪽으로 한기를 끌고 내려왔죠. 그렇게 되면서 이제 일단 한파가 발생한 것으로 봅니다.]
 
[앵커]
 
북극 빙하가 계속해서 녹고 있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녹기만 하는 겁니까, 아니면 때로는 얼기도 다시 하는 겁니까?
 
[반기성/케이웨더 예보센터장: 여름에 이제 많이 녹으면서 9월 정도가 가장 많이 녹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는 기온이 내려가면서 다시 얼기 시작하는데. 현재 우리나라 쪽에 날씨가 가장 많이 영향을 주는 바렌츠해라든가 카라해 이런 쪽의 북극해 쪽은 얼고 있지 않거든요, 아직도. 계속 현재까지 1월이 다 됐는데도 얼고 있지 않기 때문에 상당히 좀 우리나라 쪽에 영향을 많이 주고 있는 것이죠.]
 
[앵커]
 
이번 추위는 최소 열흘 이상 지속될 것이다, 이런 예보가 나와 있는데. 그렇다고 한다면 1월 10일 가까이 까지는 지금처럼 계속 추운 걸까요?
 
[반기성/케이웨더 예보센터장: 실제로 저희들은 한파기간이라고 얘기하는 것은 평년기온보다 낮은 상태가 지속되는 걸 이야기합니다. 그러니까 지금 이제 한파가 내려서 오늘, 내일, 모레까지는 서울지역을 예를 들면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면서 한파가 있습니다. 그러다가 2일에서부터 4일 사이에는 기온이 다소 상승을 하더라도 그렇더라도 평균기온보다 낮고요. 특히 낮 기온도 영하권이 계속 유지되는 이런 추이가 지속되다가 다시 5일부터 한파가 다시 내려오면서 6일, 7일, 8일에는 영하 10도 이하로 또다시 내려갑니다. 그러니까 이게 무슨 말씀이냐 하면 저희들이 쭉 추위 한파기간이 어느 정도냐 하면 평균기온보다 낮은 걸 예를 든다면 현재부터 예보기간이 열흘이라면 열흘부터 계속 평년보다 기온이 낮은 한파기간으로 보시면 되고요. 한파기간 중에도 좀 더 기온이 많이 내려가는 기간이 있고 약간 기온이 올라갔다 다시 한파가 들어오는 그러니까 파도가 1파, 2파, 3파가 들어오듯 계속 내려옵니다. 현재 예상은 8일까지만 장기예보는 10일 동안이니까 8일까지 예보가 나와 있지만 이번 한파는 제가 볼 때는 거의 한 1월 중순까지는 유지되지 않겠나. 그렇게 예상이 됩니다.]
 
[앵커]
 
요즘에는 미세먼지 때문에 삼한사미라는 표현을 더 자주 쓰기는 합니다마는. 예전에 많이 썼던 삼한사온이 올 겨울에도 계속 주기적으로 나타난다 이렇게 보면 되는 겁니까?
 
[반기성/케이웨더 예보센터장: 그렇죠. 일단 3일 정도 춥다가 기온이 다시 좀 올라가는 이런 형태인데. 정확하게 삼한사온 형태는 거의 없습니다. 그러니까 기온이 많이 내려갔다가 다소 올라갔다 다시 내려가고. 이런 웨이브는 계속 그리겠지만 실제로 먼저 정확하게 현재는 삼한사온 이런 형태는 거의 잘 나타나고 있지 않죠.]
 
[앵커]
 
한 20년 전, 10년 전까지만 해도 삼한사온이라는 표현을 많이 썼는데. 이건 지구온난화가 지속되면서 삼한사온의 형태가 깨진 것이라고 봐야 됩니까?
 
[반기성/케이웨더 예보센터장: 그렇습니다. 우리가 고전적인 날씨 개념에서 이제 말씀하신 것처럼 한 15년 전까지만 해도 계속 규칙적으로 나타났습니다, 겨울에는. 그게 지금은 불규칙적으로 나타납니다. 어떤 해에는 나타나는 경우도 있는데, 그러니까 작년같이 굉장히 미세먼지가 나빴던 경우 2019년이죠. 2019년에서 2020년 초까지입니다. 이때는 굉장히 삼한사한이라 그래서 다시 삼한사온이 뚜렷하게 나타났었거든요. 그런데 올해같이 추위가 내려오는 해는 계속 어떻게 보면 규칙적인 삼한사온 이런 형태보다는 추위가 좀 더 많은. 그러니까 삼한 한 이온 정도 이런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굉장히 많이 나타납니다.]
 
[앵커]
 
충청도와 전라도 그리고 제주 지역에는 눈이 많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폭설 소식 끝으로 좀 전해 주시죠.
 
[반기성/케이웨더 예보센터장: 일단 이 지역으로는 지금 다 폭설주의보가 발령됐는데. 최소한 서해안 지역이죠. 전라도 지역은 30cm 이상. 그다음 제주도 산악은 50cm 이상인데. 굉장히 많이 내리는 편입니다. 이 정도면 거의 30cm 정도 눈이 내린다면 10m, 10m 정도의 넓이를 가진 비닐하우스 같은 경우 9톤 정도의 무게가 되는 거거든요, 눈 무게가. 그러니까 비닐하우스라든가 축사. 이렇게 약간 축사 같은 경우는 붕괴될 위험이 굉장히 많습니다. 그런 쪽은 눈이 내린 즉시 다 없애주는 것이 좋고요. 아무래도 눈이 많이 내리니까 이쪽 지역으로는 복사냉각으로 그 다음 날 기온도 더 많이 내려가고요. 또 교통 이런 문제도 있으니까 굉장히 좀 각별히 조심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폭설로 인한 피해도 주의를 해야 되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반기성 케이웨더 예보센터장이었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반기성/케이웨더 예보센터장: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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