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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장까지 등장한 국회…'패스트트랙 몸싸움' 1박 2일

입력 2019-04-26 20:20 수정 2019-04-26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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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과 같은 극한의 대치 상황은 국회 선진화법 이후 한동안 보기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거친 몸싸움은 어제(25일) 저녁부터 시작돼 오늘 새벽까지 이어졌습니다. 오늘 오후에도 이런 장면은 계속 반복됐습니다.

1박2일 동안 계속된 충돌의 현장을 이윤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어젯밤 9시 20분, 심상정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위원장과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이 회의실로 향합니다.

자유한국당 의원과 보좌진은 바리케이드를 만들고 저항합니다.

[권미혁/더불어민주당 의원 : 의원들이 들어가는데 왜 못 들어가게 하는 거야!]

[원혜영/더불어민주당 의원 :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들! 앞에 나와서 막아!]

격렬한 몸싸움이 반복됐습니다.

장제원 의원 등은 거칠게 항의했습니다.

[장제원/자유한국당 의원 : 조용히 해!]

[민주당 의원 : 어디서 반말이야!]

[장제원/자유한국당 의원 : 선거 제도입니다! 이렇게 하는 건 아닙니다. 민주주의 파괴이고, 의회 민주주의 폭거입니다!]

결국 회의실 문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심 위원장은 현장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심상정/국회 정개특위 위원장 (정의당 의원) : 불법 무단 점거하고, 국회를 난장판으로 만드는 한국당은 제1야당 자격이 없습니다.]

국회 의안과 내부에서도 큰 소란이 벌어졌습니다.

한국당 관계자들은 법안 접수를 막기 위해 팩스를 가로막았습니다.

이은재 의원은 팩스로 들어온 법안 서류를 빼앗기도 했습니다.

[이은재/자유한국당 의원 : 이리 줘보세요. 안 가져가, 안 가져간다고요.]

오늘 새벽에도 격한 몸싸움이 벌어졌습니다.

국회 직원들은 의안과 진입을 위해 연장을 들었습니다.

망치와 쇠 지렛대까지 사용했지만, 내부 진입에는 실패했습니다.

장소를 바꿔가며 우여곡절 끝에 열린 사법개혁특별위원회에서도 소란은 이어졌습니다.

한국당 의원들은 원천 무효라며 반발했고,

[자유한국당 의원들 : 원천 무효! 원천 무효! 원천 무효!]

바른미래당 반대파 의원들도 거들었습니다.

[오신환/바른미래당 의원 : 전체회의를 공지하실 때 제대로 공지하셔야죠.]

이상민 위원장은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이상민/국회 사개특위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의원) : 법률안 발의를 원천 봉쇄해서 결국 접수도 못 시키게 하는, 이런 사태가 말이 됩니까?]

오늘 오전에도 극한 대립은 이어졌습니다.

한국당 보좌진은 국회 의안과 사무실 근처 출입문 등 곳곳을 끈으로 묶어버렸습니다.

당직자와 보좌진의 숫자도 크게 늘렸습니다.

비상 의원총회가 이어졌습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대대표 : 갖은 꼼수적인 그러한 공수처법과 선거법 개악에 맞서서 어제 저희는 자유민주주의를 위한 저항에 나섰습니다.]

민주당은 국회 로텐더홀에서 피켓시위를 벌였습니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자유한국당에 분명하게 경고합니다. 이런 불법행위에 대해서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입니다. 끝까지 책임을 묻겠습니다.]

오후에도 거친 몸싸움은 반복됐습니다.

민주당은 민생 입법을 해야 한다며 의안과 진입을 시도했고, 한국당이 역시 가로막으며 충돌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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