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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뭐하는거냐" "또 시작이네"…시민들, 북 미사일 발사 규탄

입력 2016-02-07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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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절에 뭐하는거냐" "또 시작이네"…시민들, 북 미사일 발사 규탄


북한이 설 연휴 둘째날인 7일 미사일을 발사한 소식이 전해지자 시민들은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연휴 전날인 지난 5일부터 북한이 필요한 연료 주입을 마치는 등 미사일 발사가 어느 정도 예고됐던 탓인지 당황스러움이나 긴장감은 덜 했다.

이날 광주에서 가족들과 담소를 나누고 있었다던 전모(30)씨는 "명절인데 설에 초치는 것도 아니고 '또 시작이구나'란 생각이 들었다"며 불편한 내색을 비쳤다.

연휴임에도 일하러 나왔다는 편의점 주인 최모(56)씨는 "잊을 만하면 계속 도발하고 미사일쏘고 이러는데 이런 행동을 보이지 못하도록 강경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어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명절에는 귀성길에 오르지 못했다는 김모(43)씨는 북한의 미사일 도발에 대해 "어린 아이가 관심가져 달라고 떼 쓰는 것 같다"며 "약속은 좀 지키면서 원하는 것을 요구해야 동정심이라도 생길텐데 이런식으로 행동하면 국제사회의 누가 반겨주겠나"고 꼬집었다.

일부 시민들은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전북 전주에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던 김모(30)씨는 "이제는 그냥 '그런가보다'하고 넘어가게 된다"며 "무슨 일 앞두고 항상 이래왔어서 무뎌진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연휴 근무를 위해 출근했다던 박모(34)씨는 "총선 대선이 얼마 안남아서 또 이러는 건가 싶다"며 "큰 악영향은 없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사무실에 있는 몇몇 동료들도 크게 동요가 없었다"며 "뉴스 속보가 나왔을 때에만 잠깐 반응하고 잠시 후엔 각자 할 일 하더라"고 말했다.

친척들과 남산을 가려한다는 한 여성은 "핵실험한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이런 긴장과 갈등이 지속되다가 전쟁이라도 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면서도 "조금 불안하긴 하다"고 우려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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