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프로야구를 보면 가관입니다. 경기 도중 욕설이 오가고, 상대를 향해 공과 배트를 집어 던집니다. 심지어 보복사구도 서슴지 않는데요, 싸움판이 된 야구장, 큰일입니다.
김진일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27일) 두산 대 NC전에서 투수와 타자의 신경전이, 말다툼에 이어 벤치클리어링으로 번집니다.
더 큰 문제는 이 장면입니다.
두산 벤치 쪽에서 누군가 NC 투수 해커를 향해 야구공이 던진 겁니다.
지난 23일 한화 대 kt전에선 부러진 배트가 경기장으로 날아들었습니다.
[송진우 해설위원/프로야구 : 벤치클리어링은 괜찮지만 배트를 던진다든가 다른 무기를 휘두르는 건 어떤 식으로든 정당화될 수 없습니다.]
공을 던진 두산 민병헌은 뒤늦게 자백했고, 3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았습니다.
한화 투수 배영수는 어제, KIA 최희섭과 이범호에게 연거푸 몸에 맞는 공을 던져 싸움 직전까지 갔습니다.
며칠 전 동료가 맞은데 대한 보복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선수의 욕설 장면은 다반사일 정도입니다.
[임민수/경기도 남양주시 덕소리 : 프로선수가 그런 식으로 감정조절을 못하면 아이들이 뭘 보고 배우겠습니까?]
[신근혜/서울시 구로구 신도림동 : 징계를 해서 똑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표본 케이스로 보여줘야 합니다.]
과열된 승부로 인한 극단적 상황들인데, 스포츠맨십은 오간데 없습니다.
경기장 안전을 위해 캔이나 병의 반입을 제한한 KBO, 지금 같다면 반입금지 품목에 공과 배트도 포함시켜야 할지 모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