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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옷 벗은 영상' 요구한 사채업자 "더 노출하면 이자 깎아줄게"

입력 2022-04-19 20:51 수정 2022-04-19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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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옷 벗은 영상'을 담보로 받고 협박을 이어온 불법 사채업자들, 이들은 홀로 아이를 키우다 돈이 다급해진 미혼모의 상황을 이용한 악랄한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미혼모들의 삶이 궁지로 몰렸지만, 사회로부터 도움을 받지 못한 건 함께 고민해볼 부분입니다. 관련 소식 오늘(19일)도 이어갑니다. 사채업자들은 협박을 넘어 알려주는 곳에서 일하라고 요구를 했고, 노출 영상도 점점 더 달라며 헤어 나오기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이가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돈이 급한 미혼모에게 '옷을 벗은 영상'을 담보로 돈을 빌려준 사채업자의 메시지입니다.

돈을 제때 갚지 못하자 영상을 퍼뜨리겠다고 협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유독 영상통화를 요구했습니다.

[불법 사채업자 : 내가 너한테 지금 돈을 달라고 하나? 나한테 영통(영상통화) 하나 보내는 게 그렇게 힘든 일인가. 아니잖아. 영통 보내서 할 거 하고.]

또 다른 신체 노출 영상을 요구한 겁니다.

[A씨/피해자 : 영상 통화해서 자기가 원하는 대로 해야지 연체라든지 이자 원금이라도 빼지 않겠냐. 나체로 자기가 원하는 대로 운동을 하라는 거예요. 안 하면 너는 영상 유포할 수밖에 없다.]

자신들이 소개한 곳에서 일을 하면서 돈을 갚으라고도 했습니다.

[A씨/피해자 : (사채업자가 소개하는) 거기에 들어가. 내가 30만원 벌면 10만원 자기네 주고 나머지 네가 가져라 이런 거예요.]

사채업자 일당은 돈을 빌릴 사람을 데려오면 한명에 소개비 6만 원씩을 주겠다며 다단계 방식으로 피해자들을 모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여성들을 집중적으로 노렸고 JTBC가 파악한 피해자만 현재까지 5명이 넘습니다.

서울경찰청이 사채업자 일당을 추적하고 있는 가운데 수사를 진행할수록 확인되는 피해 사례는 점점 더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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