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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 만드는 '석탄' 두고…중-호주 갈등, 한국에 불똥

입력 2021-11-03 19:59 수정 2021-11-04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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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도 보셨듯이 이렇게 '요소수'가 모자라게 된 건 중국의 영향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쓰는 물량의 97%를 중국에서 들여 오는데 중국이 이걸 사실상 막아버린 겁니다. 갑자기 바꾼 중국도 사정은 있습니다. 중국은 '석탄'으로 '요소수'를 만듭니다. 그런데 호주하고 갈등을 겪으면서, 호주산 석탄을 수입하지 않기로 했고 그렇게 석탄이 부족해지자 요소수도 자연스럽게 부족해지고 결국 요소수를 다른 나라로 수출할 때 검사를 꼭 받게 하는 식으로 수출길을 사실상 막은 겁니다.

앞으로는 그럼 어떻게 되는지까지, 박성훈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작은 중국의 관세청 격인 해관총서의 공고였습니다.

화학비료 관련 29개 품목에 수출 검사를 실시한다는 내용입니다.

요소가 여기에 포함돼 있습니다.

지난달 15일 전격 발표된 조치에 요소 수출은 중국 항구에서부터 막혀 버렸습니다.

요소가 석탄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중국 정부가 석탄 수급난을 막기 위해 결정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호주와 관계가 악화돼 호주산 석탄수입을 금지한 중국은 이후 심각한 전력난을 겪고 있습니다.

주중한국대사관은 사태 해결을 위해 중국 정부에 문의했는데 수출 금지까진 아니라는 해명을 들었습니다.

[하춘호/주중한국대사관 관세관 : (해관총서에서) '지금 수출 검사 진행 중이고 새로 생긴 절차에 따라 진행되고 있다. 절차가 완료되면 수출하는 데 제한하고 있는 건 아니다'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주중 한국대사관 측은 중국의 조치를 살펴보겠다는 입장입니다.

이와 동시에 대체 공급원을 찾는 방안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홍창표/KOTRA 중국지역본부장 : 요소를 생산해서 판매하는 기업이 중국 국유기업인데 그 외 다른 대체 공급처가 있을지 추가적으로 파악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중국의 요소 수출 검사가 시작된지 벌써 18일째, 수출 금지는 아니라는 중국이 과연 요소 통관을 얼마나 시키게 될지 이에 따라 중국의 속내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정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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