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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 뚝, 온통 '붉은 공포'…열화상카메라로 본 서울 도심

입력 2018-08-01 20:24 수정 2018-08-01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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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18년 8월의 첫 날, 오늘(1일)은 우리나라 기상관측 사상 매우 특별한 날로 기록될 것입니다. 39.6도. 서울의 오늘 낮 최고기온은 111년 기상 관측 역사상 가장 높은 기온이 됐습니다. 강원도 홍천은 41도를 기록해 대구가 가지고 있던 역대 전국 낮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경기 광주의 42.1도는 비공식 최고기온 기록입니다. 우리모두가 생전 처음 겪어보는 뜨거운 여름입니다. 도심은 썰렁했고 곳곳의 아파트에서는 정전이 일어나는 등 사고도 속출했습니다.

먼저 최수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평소 같으면 인파로 붐빌 낮시간대에 강남 거리가 텅 비었습니다.

열화상 카메라로 비춰 보니 아스팔트 온도는 50도에 달합니다.

상인들은 재난 수준의 더위라고 고통을 호소합니다.

[양해도/식당 직원 : 제일 더운 것 같아요 올여름이. (손님) 한 30% 가까이 줄어든 것 같아요.]

관광객이 붐비던 명동 거리도 한산합니다.

2주 전과 비교해보니 차이가 확연합니다.

에어컨이 나오는 상점 주변만 온도가 조금 떨어져 푸른색입니다.

뙤약볕에 데워진 아스팔트에 물을 부어봤습니다.

온도가 60도에서 40도로 내려가는가 싶더니 3분 만에 금세 물이 증발하면서 다시 뜨거워집니다.

휴대전화를 10여 분간 도로에 둔 사이 모든 작동이 멈췄습니다

'기계 온도가 높아져 앱을 실행할 수 없다'는 메시지까지 뜹니다.

시청 광장에 설치된 수영장에도 아이들이 거의 없습니다.

수영장 시설물조차 뜨겁습니다.

[장정현/수영장 안전요원 : 폭염이다 보니까 사람들이 많이 안 나오는 것 같아요. (시설물이) 많이 뜨겁고 내려오다 보면 (피부가) 많이 쓸리잖아요. 방지 차원에서 물도 많이 뿌려주고…]

이순신 동상까지 빨갛게 표시됩니다.

39도까지 치솟은 서울 도심은 오늘 전체가 뜨겁게 달궈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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