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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모도 '매크로' 여론조작 의혹…게시판서 '독려' 글

입력 2018-05-04 20:43 수정 2018-05-05 0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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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드루킹 일당의 여론 조작에 대한 수사가 진행 중이죠. 경찰은 친박 단체도 비슷한 방식의 여론 조작을 했을 가능성을 살피고 있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단체의 인터넷 카페에 매크로 프로그램을 쓰라고 독려하는 글이 올라온 겁니다.

박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이른바 '박사모'의 인터넷 카페입니다.

'입법예고'라는 게시판에 지난해 2월 올라온 '자동 반대 프로그램 설정을 만들었습니다'란 제목의 게시물이 눈에 띕니다.

매크로 프로그램이 압축파일 형태로 첨부돼 있고, 실행 방법을 담은 사진도 함께 게재돼 있습니다.

'모니터만 꺼놓고 프로그램 돌려 놓는데 1~2초에 하나씩 반대서명이 올라갑니다'라는 구체적인 설명도 있습니다.

경찰은 해당 매크로를 사용하면 국회 입법예고 게시판에 올라온 특정 법안에 대한 반대 혹은 찬성 글을 자동으로 올릴 수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같은 내용은 민주당이 경찰에 댓글 조작 수사를 요청한 뒤 지난 2월 추가 제출한 자료에 포함돼 있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지금은 드루킹 수사에 집중하고 있고, 박사모 건은 자료가 추가로 제출됐기 때문에 역시 들여다보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경찰은 아직 박사모가 포털 사이트 등에서도 매크로를 사용한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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