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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이슬람 사원 테러, 400여명 사상…종파 갈등이 불씨

입력 2015-03-21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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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예멘의 이슬람 사원에서 자살 폭탄 테러가 일어나 최소 137명이 숨졌습니다. 테러 직후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 IS를 자처한 조직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밝혔습니다. 시아파와 수니파 간의 10여 년째 이어지고 있는 갈등이 테러의 배경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바닥에 파편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예배를 위해 모인 신자들은 넋을 잃었습니다.

현지시간 20일 예멘의 수도 사나에서 발생한 폭탄 테러 현장입니다.

테러범들은 사원 안에 들어와 몸에 두른 폭탄을 터뜨렸습니다.

[테러 목격자 : 다리에 깁스를 하고 후티(시아파) 표시가 된 목발을 짚은 남성이 사원 안으로 들어간 뒤 폭발이 일어났어요.]

이번 공격으로 최소 137명이 목숨을 잃고 300명 이상 다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테러가 일어난 시간이 신자들이 많이 모이는 금요 예배 시간이라 피해가 컸습니다.

이런 가운데 IS의 예멘 지부를 자처한 조직은 이번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시아파의 소굴에서 폭탄을 두른 5명이 성스러운 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예멘에선 이미 10년 넘게 종파 갈등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피해를 입은 사원은 지난 1월 수도 사나를 장악한 시아파 반군 후티 세력이 주로 다니는 곳입니다.

수니파의 지지를 받는 만수르 하디 대통령은 시아파에 의해 축출돼 남부 지역으로 피신했지만, 최근 그 은신처가 공격을 당했습니다.

그런지 하루 만에 시아파의 사원에서 또 테러가 발생한 만큼 수니파의 보복 공격이라는데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종파 분쟁으로 인한 갈등 때문에 예멘이 폭력으로 물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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