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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주부들 꾀어서…보이스피싱 인출 조직 덜미

입력 2012-05-02 17:07 수정 2013-11-2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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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이스피싱 피해자의 돈을 찾아 중국으로 송금한 인출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평범한 주부들을 돈을 찾는데 끌어들였습니다.

이서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모자를 눌러 쓴 중년 여성이 현금인출기 앞에 섭니다.

돈을 찾더니 다른 카드를 또 집어넣습니다.

6장의 카드에서 돈을 인출하는 중년 여성.

액수가 상당한지 봉투까지 집어 듭니다.

모두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의 돈입니다.

은행 앞에 모여 현금카드를 받은 주부들은 보이스피싱 피해자들이 입금한 돈을 빼주는 대가로 수수료를 챙겼습니다.

경찰에 적발된 보이스피싱 인출 조직은 돈만 찾아주면 수고비를 주겠다며 평범한 주부들을 끌어 보았습니다.

주부들은 한번 찾아줄 때마다 이들에게서 30만원 정도를 받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피의자 : 아르바이트 하라고 해서 아르바이트인 줄 알고 가서 했습니다. 학원비도 보태고 그러려고….]

인출 조직이 이런 식으로 찾아 중국으로 보낸 돈은 경찰 확인한 것만 10억원대.

[피해자 : 사이버수사대여서 제 명의로 카드와 통장이 만들어져서 인출이 됐대요. 통장 비밀번호, 보안카드 번호 적는 란이 있더라고요.다 적었어요.]

주범은 중국동포 이모씨로, 중국 내 폭력조직 행동대장 출신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이씨와 공범 김모씨, 인출에 동원된 주부 3명 등 모두 5명을 구속했습니다.

보이스피싱 조직의 꾐에 빠져 아르바이트에 나섰던 주부들은 돌이킬 수 없는 범죄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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