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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위기의식 일상에 스미는 북한…도시 곳곳에 '방역초소'

입력 2020-07-29 10:58

버스 정류소·도시 경계 등 확산 루트 차단…마스크 착용엔 '절대복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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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 정류소·도시 경계 등 확산 루트 차단…마스크 착용엔 '절대복종'

코로나19 위기의식 일상에 스미는 북한…도시 곳곳에 '방역초소'

북한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이 의심되는 탈북자가 월북했다고 밝힌 이후 각지에 '방역 초소'를 촘촘히 설치하며 확산 방지에 애쓰고 있다.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은 29일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최대비상체제로 이행하는데서 나서는 중요문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박경남 중앙비상방역지휘부 성원과의 인터뷰를 통해 도시 곳곳의 방역 조치가 강화되는 상황을 소개했다.

해당 성원은 각급 비상방역지휘부의 주요 사업으로 "모든 철도역과 장거리 버스 정류소, 도 소재지 입구, 도 경계점 등에 방역초소들을 증강 배치", "발열자들을 제때 찾아 대책을 세우는 사업" 등을 들었다.

또 "개성시에 출입한 대상들을 빠짐없이 장악하여 격리 장소들에 긴급 격리하고 의학적 감시를 강화하는 사업과 함께 대중 운수 수단들과 공공장소 등에서 소독과 체온 재기를 더욱 책임적으로 하는 사업도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동신문도 이날 '작전력과 실천력을 백배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도·시·군 경계점들과 도로 교차점 등 인원과 운수 수단의 왕래가 많은 지점에 방역초소를 증강 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에 실린 사진에는 도로 위 방역 담당자들이 마스크를 쓰고 방호복을 입은 채로 승용차 운전자의 체온을 재는 모습이 담겼다. 차량을 소독하기 위해 분무기를 맨 관계자도 있었다.

외부에서의 코로나19 유입을 막기 위해 지난 1월부터 국경을 봉쇄해 온 북한이 탈북민 월북을 계기로 내부 확산을 막는 데 더욱 주력하는 모습이다.

특히 월북한 탈북자의 고향으로 알려진 개성만 봉쇄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지역의 경계를 단속해 지역 간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신문은 또 별도 기사에서 "식당과 상점 등 봉사단위들과 공공장소들에서의 소독과 체온 재기도 실속있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강화된 방역지침이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이용하는 시설들에서도 면밀하게 진행되는 상황을 소개했다.

신문은 "비상방역지휘부에 하나같이 절대복종하는 질서를 완벽하게 세워나가기 위한 사회적 분위기"를 강조하면서 "주민들이 마스크 착용과 손 소독을 비롯한 방역 규범을 무조건 준수하도록 사상교양사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지난 6개월간 전국적으로 강력한 방어적 방역대책을 강구했음에도 우리 경내에 악성비루스(코로나19)가 전파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 조성된 현실은 모든 일꾼이 철저한 대책을 세워나갈 것을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면서 경계심을 부추겼다.

북한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탈북민이 지난 19일 분계선을 넘어 고향인 개성으로 월북했다고 밝혔다.

이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지난 25일 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비상확대회의를 소집해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최대비상체제'로 격상하고 특별경보를 발령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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