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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서 억울한 옥살이…"영사, 스페인어 배워 좋지"

입력 2019-10-03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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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타지 멕시코에서 3년이 넘게 억울한 옥살이를 한 한 여성이 있습니다. 지인이 하는 주점에 갔다가 현지 검찰에 연행돼 인신매매 등의 혐의로 교도소에 있다가, 무죄로 풀려났는데요. 아무런 도움이 안 된, 오히려 자신을 불리하게 만든 당시 현지 영사에 대해 말했습니다.

정종문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3년 넘게 멕시코에서 억울한 옥살이를 한 양현정 씨가 국정감사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입니다. 

[양현정 : 수면제로 잠을 청하며 정상적인 생활로의 복귀가 가능할지조차 의문인 상황에서…]

양씨는 인신매매 등의 혐의로 멕시코 교도소에 수감돼 있다가 지난 3월 무죄로 풀렸났습니다.  

동생 지인이 운영하는 주점에 들렀다가 멕시코 검찰에 영문도 모른채 연행됐습니다.  

멕시코 검찰이 인신매매 혐의로 진술서를 위조했지만 도와주러 찾아온 현지 영사는 아무 도움이 안됐습니다. 

[양현정 : 이임걸 영사님께서 면회를 와서 '스페인어 배우고 좋지요'라며 미소짓던 얼굴과 수갑 찬 저를 두고 멕시코 검찰 직원들과 농담을 주고 받으며 웃던 장면을 도저히 잊을 수가 없습니다.]

오히려 당시 영사는 양현정 씨가 영사의 도움을 충분히 받았다는 확인서에 서명까지 했습니다. 

이 서명 때문에 양씨는 재판에서 계속 불리해지기까지 했습니다. 

영사는 나중에 교도소에 수감된 양씨를 찾았지만 역시 별 관심이 없었습니다.

[양현정 : 몸만 거기 계셨던 거지 저의 일에 관심도 전혀 없고 그냥 오락하고 계셨어요.]

양현정 씨는 억울한 옥살이를 3년 넘게 했지만 당시 영사는 직무 유기 등으로 감봉 1개월의 징계를 받았습니다. 

국감 참고인이었지만 나오지 않았습니다. 

대신 기자에게 공인으로서 말을 아끼겠다고만 전했습니다. 

양씨는 국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할 예정입니다.

[정병국/바른미래당 의원 : 시스템도 점검하고 이거에 대한 응당한 보상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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