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19년 미제사건 '인천 작전동 7살 여아 살인'도 해결될까

입력 2019-09-19 15:54

인천 장기미제사건팀, 2000년 이후 발생한 11건 수사 중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인천 장기미제사건팀, 2000년 이후 발생한 11건 수사 중

19년 미제사건 '인천 작전동 7살 여아 살인'도 해결될까

대표적인 미제사건으로 남았던 '화성 연쇄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30여년 만에 특정되면서 과거 인천 지역에서 발생한 장기 미제 사건도 해결될지 관심이 쏠린다.

19일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2011년 꾸려진 인천경찰청 미제사건팀이 현재 수사 중인 장기 미제 사건은 모두 11건이다.

2000년부터 2008년 사이에 발생했지만 피의자를 검거하지 못한 사건들이다.

이 중 가장 오래된 '작전동 7살 여아 살인' 사건은 20년 가까이 용의자조차 특정하지 못했다.

이 사건은 2000년 8월 5일 오후 8시 15분께 인천시 계양구 작전동 한 아파트 단지 내 놀이터 인근에서 발생했다.

당시 7살인 A양은 놀이터 주변에서 놀다가 "백화점이 어느 쪽에 있느냐"며 길을 묻던 남성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 남성은 A양의 옆구리를 흉기로 찌르고 달아났고, A양은 놀이터 안에서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다. 성폭행 흔적이나 금품을 빼앗은 정황은 없었다.

당시 사건 현장에 있던 다른 아이들 중 한 명이 쓰러진 A양을 발견해 주변에 알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수사본부를 꾸리고 목격자인 어린이 3명의 진술을 토대로 용의자 몽타주까지 만들었다.

그러나 놀이터 인근에 폐쇄회로(CC)TV가 설치돼 있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다.

주변 지역 주민과 마약 사범 등 1천여명을 대상으로 탐문 수사도 벌였으나 결국 살인범을 잡지 못했다.

당시 한 남성이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됐지만 알리바이가 입증되면서 증거 불충분으로 풀려났다.

2008년 발생한 '변방동 60대 여성 살해' 사건도 많은 의문을 남겼다.

그해 8월 19일 오전 5시 50분께 인천시 계양구 변방동 한 아파트 인근에 주차된 차량 사이에서 B(당시 62세·여)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B씨는 알몸 상태였으며 신체 일부도 훼손됐다. 부검 결과 목 졸림에 의한 질식사로 확인됐다.

이 사건도 경찰이 수사본부를 꾸려 용의자 추적에 나섰으나 끝내 범인을 검거하지 못했다.

두 사건 외에도 '주안동 40대 부녀자 살인'(2000년), '만수동 5살 여아 살인'(2002년), '동인천 장애인 살인'(2003년), '작전동 40대 부녀자 살인'(2003년), '연수동 30대 부녀자 살인'(2005년), '십정동 부부 살인'(2006년), '구월동 주점 살인'(2007년), '남촌동 택시기사 살인'(2007년), '신현동 30대 남성 살인'(2007년) 등이 미제로 남아 있다.

이덕복 인천경찰청 미제사건팀장은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에도 단서를 찾지 못한 사건들"이라며 "용의자나 목격자를 다시 찾아 진술을 받는 과정이 쉽지 않다"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피해자들을 생각하며 밤낮없이 사건 관계자들을 만나고 있다"며 "진술을 확보하는 노력과 동시에 DNA 분석 등 과학수사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관련기사

"화성사건 용의자, 1급 모범수…무기징역 아니었다면 가석방" "DNA 분석기술 발달 결정적"…9차 사건 증거가 '핵심' '화성연쇄살인' 유력 용의자 찾아…또 다른 범죄로 복역 중 희생자 10명, 악몽의 33년…단 1건만 '모방범' 잡아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