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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도 누빈 군인들?…알고보니 동호회 '불법 전투게임'

입력 2019-03-28 21:00 수정 2019-03-28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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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의 한 무인도에 전투복 입고 총을 든 사람들이 나타나서 한동안 휘젓고 다녔습니다. 허락없이 들어갈 수 없는 곳이라 경찰이 출동했는데, 총은 가짜 총이었고 군인도 아니었습니다.

어찌된 일이었는지 구석찬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부산 강서구를 대표하는 무인도 진우도입니다.

지난 17일 낮, 전투복을 입은 군인들이 이 섬을 휘젓고 다닌다는 주민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경찰과 해경이 함께 출동했습니다.

확인 결과 군인들은 아니었습니다.

[박보규/부산해경 명지파출소장 : 편을 짜서 총싸움, 서로 레이저를 쏘거나 물감총을 쏴서 서바이벌 게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방해받지 않고 서바이벌 게임을 즐기려고 전국에서 모인 29명의 동호회원들이었습니다.

이날 아침 9시쯤 낚싯배를 타고 섬에 들어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에 적발되기까지 5시간 동안 모의전투를 즐겼습니다.

낙동강 하구에 있는 진우도는 이름난 철새 도래지입니다.

도둑게 등 멸종위기종이 많이 살아 절대보전 무인도로 지정돼 있습니다.

허가를 받지 않고서는 아무나 드나들 수 없는 곳입니다.

낚싯배 선장은 이를 알고도 장사를 했습니다.

1인당 1만 원씩 요금을 받고 동호인들을 섬까지 태워준 것입니다.

관할 구청은 무단으로 섬에 들어간 29명에게 최고 20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해경도 선장 59살 최모 씨를 유도선 사업법 위반 혐의로 처벌할 예정입니다.

(화면제공 : 정남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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