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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청계재단 소유 영포빌딩에 다스 자회사만 '월세 0원'

입력 2017-11-03 20:39 수정 2017-11-03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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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09년 이명박 전 대통령은 본인 소유의 빌딩을 자신이 만든 청계재단에 넘겼습니다. 재단은 당연히 빌딩에서 나오는 임대료를 장학 사업에 써야 합니다. 그런데 재단이 건물 입주사 가운데 유일하게 월세를 안 받는 회사가 있습니다. 바로, 다스의 자회사입니다.

이윤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청계재단이 소유한 서울 서초동 영포빌딩 1층입니다.

마치 공실인 것처럼 보이지만, 홍은프레닝이란 회사가 50평을 임대해 사용 중입니다.

그런데 이 회사는 건물에서 유일하게 보증금 1억 5000만 원만 내고, 월세를 한 푼도 내지 않고 있습니다.

재단 측도 사실상 특혜임을 인정합니다.

[청계재단 관계자 : (홍은프레닝이) 월세를 안 내니까, 다른 변호사들 알면 자기들도 그렇게 해 달라 이럴 거예요. 그러면 공실 더 생겨요.]

홍은프레닝은 부동산 관리 회사로, 다스가 지분 100%를 갖고 있는 자회사입니다.

이 회사는 2009년 이후 현재까지 같은 조건에 사무실을 사용 중인데, 인근 부동산 업자들은 불가능한 조건이라고 말합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 : 몇억 원은 받아야 돼요. 영포빌딩에서 임차인한테 은혜를 베푼 거죠.]

재단이 행사해야 할 금전적 권리를 임의로 포기한 것으로 법적인 논란도 일 수 있는 대목입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의원 : 청계재단을 이명박 전 대통령이 만든 것처럼, 이 전 대통령과 다스의 관계를 알려주는 단서가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청계재단이 불법 가능성까지 감수하고 다스 자회사에 특혜를 준 것으로 드러나면서, 다스 실소유주에 대한 의문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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