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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장서 만난 '신궁' 대한민국…'세계 정상' 롱런 비결은?

입력 2015-05-28 22:12 수정 2015-06-01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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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터키 안탈랴에선 양궁 월드컵대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남녀 모두 1위로 단체전 본선에 올랐습니다. 우리 양궁의 세계 정상 롱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겠죠.

제가 대표팀 출국에 앞서 훈련장을 찾아가, 그 비밀을 엿보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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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양궁의 산실, 태릉선수촌에 도착했습니다. 세계 최강의 실력을 가진 우리 선수들이 어떻게 훈련하고 있는지 한번 들여다볼까요.

당겨지지도 않는 활시위, 팔이 부들부들 떨립니다. 선수들은 이런 걸 매일 500발씩 쏩니다. 저는 바로 앞 표적도 어림 없는데 말이죠.

여자선수 중에도 44파운드짜리 활, 즉 20kg의 장력으로 당기는 활을 쓰는 경우가 있다는데, 왜일까요.

[강채영/양궁 국가대표 : 바람 불 때는 화살이 바람의 (영향을) 덜 타는 그런 게 있겠죠.]

2012년 런던올림픽 개인전 금메달, 오진혁 선수. 내로라하는 선수들 사이에서도 신궁으로 꼽히는데요, 2009년 세계선수권 90m에서 세계기록을 세운 뒤 캐나다 선수들에게 절을 받았다는 신궁입니다.

오진혁 신궁이 윌리엄 텔만큼 쏠 수 있을까요.

사과를 사람 머리 위에 놓을 순 없고 70m 떨어진 과녁에 설치했습니다.

첫 발에 명중, 보고도 못 믿을 정도인데요, 눈 감고도 자유투를 쐈다는 '농구의 신' 마이클 조던처럼 해볼까요.

[오진혁/양궁 국가대표 : (그럼 이번에는 제가 (안대로) 눈을 한 번 가려 볼게요.) 조금이라도 보이면 어떻게든 쏠텐데]

당황한 기색은 잠시뿐. 6점 과녁에 화살을 꽂아넣습니다.

설마 방울토마토도 가능할까요. 이번엔 30m 과녁인데 세 번 만에 꿰뚫습니다.

강풍이 불어도 자신만만한 오진혁 선수, 자신만의 비법이 있다는데요.

[오진혁/양궁 국가대표 : 바람이 9시에서 3시 방향으로 불고 있거든요. 정확히 10점에 맞히려면 10점에 조준하는 게 아니라 화살이 바람 영향을 받는 부분을 조준합니다.]

정조준이 아닌 오조준이라는 건데, 바람 많은 안탈랴 양궁장도 신궁 오진혁이라면 걱정이 없겠네요.

우리 양궁대표선수들, 월드컵에서 좋은 소식 기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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