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형제 엽총 살인, 결정적 동기는 '3억'…전날에도 돈 요구

입력 2015-03-01 20:40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화성 엽총 살인 사건의 결정적 범행 동기는 형제 간의 돈 문제 때문이었습니다. 동생 전씨가 상속 재산 가운데 3억 원을 내놓으라며 사건 전날까지 형을 찾아가 요구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구동회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말, 75살 전 모 씨는 경기도 화성의 한 식당에서 형을 만나 3억원을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토지 보상으로 10억 원을 받지 않았냐며 일부를 요구한 겁니다.

형은 현재 돈이 없다며 거절하자 동생은 이달 초 강원도 원주에 있던 엽총을 경기도 화성 남양파출소로 옮겼습니다.

이때부터 형과 형수 등을 살해하기 전까지 5차례 총을 빼갔습니다.

경찰은 사고 하루 전날에도 전 씨가 총을 찾아갔고, 형의 집에 찾아가 돈을 요구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화성서부 경찰서 관계자는 "전씨가 사건 전날 형을 찾아갔지만, 엽총으로 직접 위협했는지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전 씨 부부는 평소에도 형 부부에 대한 악감정을 숨기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 씨 아내 : (재산 분할을 위해 북한으로 간 형을 주민등록부에서) 없애려면 너희들 도장이 필요하다고 해서 자기 앞으로 싹 다 바꿔놓은 거에요.]

점점 깊어진 형제 간의 재산 다툼은 수렵기간이 끝나기 하루 전날 반출한 총으로 4명이 숨지는 비극으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사건 현장에서 순직한 고 이강석 경정은 오늘 영결식을 거쳐 국립 현충원에 안장됐습니다.

관련기사

화성 총기 난사범, 알고보니 '전과 6범'…허술한 관리 오늘이 엽총 반납일…화성 총기 난사범, 범행 서둘렀다 화성 엽총 살해, 재산 다툼이 부른 참극…경찰관도 희생 이틀 새 엽총으로 8명 사망…총기 관리·사건 대응도 허술 "돈 달라" 행패 부리던 70대 남성, 형 부부 엽총으로 살해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