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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그럼 박근혜는 누나냐"…'민주주의'의 가족?

입력 2019-01-03 22:05 수정 2019-01-03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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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첫 번째 키워드를 열죠.

[기자]

첫 키워드는 < 민주주의의 가족?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혹시 이순자 씨?

[기자]

그렇습니다. 이순자 씨가 연초 한 인터뷰에서 남편인 전 씨가 민주주의의 아버지라고 얘기한 부분이 계속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여태까지 얘기했습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오늘(3일) 한 인터뷰에서 그러면 이 씨의 논리대로라면 민주주의의 할아버지는 박정희, 박근혜 전 대통령은 누나냐라고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전혀 말이 안 되는 얘기인데 이처럼 이 씨의 주장이 말이 안 된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자 진행자가 그러면 이명박 전 대통령은 민주주의의 오빠냐라고 묻자 오빠는 아니고 그냥 파렴치범이다라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냥 말실수가 아니라 예전에 이미 전두환 전 대통령이 얘기했던 것, 전두환 씨가 얘기했던 것. 아까 저희들이 보여드렸습니다만 본인이 민주주의를 앞당겼다고 얘기했으니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미 95년부터도 그런 얘기를 반복해 왔는데요.

당시에 유명한 골목성명이 있습니다.

내란죄 등으로 검찰에 소환됐을 당시 골목에 서서 준비한 성명서를 읽었는데 이때도 김영삼 정부가, 당시에 김영삼 정부였는데요.

전 정권을 내란에 의한 범죄집단으로 규정해서 과거의 모든 정권의 정통성을 부정하고 있다.

당시 성명서 내용이고요.

김 전 대통령은 자신의 역사관을 분명히 해 달라고 했습니다.

즉 자신이 검찰에 소환되고 이런 것들은 잘못이 없는데 정치보복이다라는 주장을 이전부터 꾸준히 해 왔습니다.

전 씨 부부가 대통령제의 단임제나 또는 직선제 개헌을 한 것이 본인이 민주주의를 앞당긴 것이다라는 주장을 펴왔는데 사실 원래 전 씨는 직선제 개헌을 계속 반대해 왔고 87년 6월항쟁을 통해서 시민들이 어렵게 쟁취한 것이었습니다.

실제 광주지역 언론은 오늘 일제히 1면 기사에 이순자 씨의 발언을 놓고 망발이라고 규정을 하면서 분노를 표출했습니다.

[앵커]

사실 저희들 세대는 이건 다 아는 얘기이기는 한데 요즘 젊은 세대들은 혹시 모를 수도 있죠. 골목성명이 뭔지 모를 수도 있는데. 비하인드에서 잠깐 좀 정리를 해 봤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는요?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떡볶이가 비쌌다 > 로 잡았습니다.

[앵커]

누가 불만을 표했습니까?

[기자]

직원 상습폭행 혐의를 받고 있는 송명빈 마커그룹 대표가 오늘 경찰에 출석을 했습니다.

저렇게 출석하면서 변호인이 기자들에게 보도자료를 배포를 했는데요.

양쪽의 의견을 다 들어달라라는 얘기였고요.

자료에는 사실은 송 대표가 폭행 피의자인 양 씨와 친했다 그러면서 그 주장의 근거로 둘 사이의 일부 카톡 대화 내용 또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잠깐 그 내용을 보면 제가 여기서 제가는 송 대표인데요.

사무실 근처에 도착해서 커피 마니아인 양 씨를 위해 커피를 사다주었다라고 했습니다.

커피를 사줄 정도로 친했다는 얘기인데요.

당시의 근거로는 카톡 내용을 잠깐 보면 먼저 추우면 커피포트에 물이라도 끓이세요.

추운 사무실에 혼자 있었던 양 씨에게 그렇게 얘기하니까 괜찮다고 하니까 습기로 인해 금방 따뜻해집니다라고 송 대표가 얘기하고요.

넵이라고 대답하자 다시 끓이라고 하고 느낌표 2개가 있고요.

[앵커]

점점 분위기가 이상해지는데요.

[기자]

그렇습니다. 끓이라고 하고 느낌표 2개, 물 하니까 네 대답을 합니다.

일단 느낌표 2개를 쓰는 것은 축하나 환영이 아니면 대부분 상대를 다그칠 때 씁니다.

넵이라고 대답했던 양 씨도 뒤에는 네라고 톤이 좀 바뀌고요.

그다음에 해당 사무실에는 송 씨가 가기로 돼 있었는데 사무실 앞에 도착했다 커피가 필요한가요라고 묻자 양 씨가 사다주시면 감사히 마시겠습니다라고 대답한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무슨 얘기입니까? 커피도 아주 좀 뭐라 그럴까요. 순한 분위기에서 가져다준 것 같지는 않고.

[기자]

그렇습니다.

[앵커]

커피도 주고 때리기도 하고 그랬다는 얘기인가요?

[기자]

일단 이 대화 내용에서만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물을 안 끓이면 큰일이 날 법한 것으로 일단 추정은 됩니다.

떡볶이와 관련된 대화 내용도 공개가 됐는데요.

송 씨가 카톡 내용을 보면, 송 씨가 XX 다방? 뭔데 이리 비싸냐?라고 카톡에 양 씨에게 묻습니다.

그러자 양 씨가 최 부사장이랑 같이 먹었어요, 떡볶이라고 대답을 합니다.

저 앞에 점 3개 있는 것은 저희가 그대로 받아적은 것입니다.

한 프랜차이즈의 떡볶이인데요.

제가 가격을 확인해 보니 2~3인용이 먹는 속칭 중자가 1만 4000원 정도였습니다.

[앵커]

싸지는 않군요.

[기자]

물론 싸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당시에 바자사장이었는데 일종의.

명색이 대표인데 1만 원대 떡볶이를 사먹었다고 구박을 받은 겁니다.

경향신문이 양 씨와 이 내용들에 대해서 다 통화를 했는데요.

당시에 경향신문 얘기로는 양 씨가 떡볶이를 사왔다고 법인카드로 결제를 하자 문자로 그 내용이 가자 떡볶이가 비싸다고 구박한 것이다라고 했습니다.

또 오늘 송 씨 측에서, 송 대표 측에서 보도자료에는 이런 사진도 하나 있었습니다.

어떤 송 씨가 대학 강연을 갔을 때 종강파티, 일명 쫑파티라고 하는데 그 쫑파티에 양 씨도 같이 초청 했다. 친해서 초청한 것이다라는 주장인데요.

오늘 양 씨는 이에 대해서 사람이 너무 없으면 그러니까 학생이 4명밖에 없으니 머릿수를 채우라고 해서 당시 쫑파티에 간 것이다라면서 송 대표가 친하다고 한 주장에 대해서 일일이 반박했습니다.

양 씨는 송 대표가 3년간 자신을 폭행했다며 고소를 했고 현재 경찰이 수사 중이고 영상과 녹취록도 공개된 바가 있습니다.

[앵커]

다음 키워드로 가죠.

[기자]

다음 키워드는 < 총 맞은 것처럼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노래 제목 아닌가요?

[기자]

노래 제목인데요. 연상되는 대화가 있어서 키워드를 총 맞은 것처럼으로 했습니다.

오늘 자유한국당의 서울시당 신년 인사회가 있었는데 공교롭게도 서울시당 위원장은 지난번 쇄신 대상에 올랐던 이은재 의원이고요.

같이 쇄신대상에 올랐던 이종구 의원이 지난번 한국당의 인적쇄신이 빈 총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해당 발언을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종구/자유한국당 의원 : 제가 그때는 진짜 총을 맞았습니다. 이번에 당협위원장직을 이렇게 물러나게 한 거는 제가 진짜 총이 아니라 이건 빈 총이다…]

[기자]

인적쇄신을 크게 한 것처럼 했지만 당사자들은 빈 총에 맞은 거다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앵커]

2월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를 새로 뽑으면 의미가 없는 쇄신이었다?

[기자]

그렇습니다. 이미 당권 주자들. 앞에 영상에도 잠깐 나왔지만 각 지역을 돌면서 인사를 하고 있습니다.

얼굴 알리기를 하고 있는 것인데요.

아무래도 당원투표가 영향이 크기 때문에 당원들에게 영향을 주는 개별 의원들에게도 잘 보여야 합니다.

이미 쇄신보다는 당 내에서는 화합의 얘기가 나오고 있는데요.

오늘 신년 인사회에서 당권주자로 나섰던 주호영 의원은 새로운 당은 민주적으로 동지 여러분들을 하나로 뭉치게 할 것이다라는 얘기도 하고 있습니다.

이미 새로운 전당대회가 있기 때문에 인적쇄신이 별 효과가 없을 것이다라는 얘기…

[앵커]

있어왔죠.

[기자]

예, 있어왔는데요. 슬슬 입증이 돼 가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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