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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위험" 경고 묵살한 당국…안전관리 체계 또 무너졌나

입력 2018-09-07 20:20 수정 2018-09-08 00:15

반년 전 "붕괴위험" 경고 묵살…유치원·학부모만 발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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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 전 "붕괴위험" 경고 묵살…유치원·학부모만 발 동동

[앵커]

이번 붕괴는 이미 지난 3월 예견됐습니다. 현장조사를 한 전문가가 위험하다고 이미 경고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특히 교육청은 안전진단 예산이 있었지만 노후건물이 아니라는 이유로 지원도 하지 않았습니다.

강신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3월 31일, 촬영된 사진입니다.

암반위 유치원이 위태해 보입니다.

맨눈으로 봐도 지층이 약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당시 현장을 조사한 서울시립대 이수곤 교수는 지반 상태가 약해 "붕괴 위험이 높다"고 경고했습니다.

또 지질조사와 설계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관할 동작구청에 건의했습니다.

하지만 구청은 대수롭지 않게 넘어갔습니다.

[김해룡/동작구청 건축과 : (제안된 지질조사는) 건축주들측에서 비용부담이 너무 많이 나가니깐 몇 천만원이 나가는…일반적인 공법으로 충분히 가능한데…]

아무리 위태로운 상황이라도 정식으로 정밀안전진단을 받지 않으면 공사를 중지시킬 근거가 불분명하다는 겁니다.

진단이 나오기까지 비용도 당사자 몫입니다.

교육청에 안전진단 예산이 있지만 교육부 지침에 묶였습니다.

[교육청 관계자 : 40년 이상의 건물에 대해서만 예산을 잡아요. 모든 건물을 다 할 순 없잖아요. 수 백억이 아니라 수천억원이 들어가야 해요.]

구청과 교육당국의 무관심 속에 유치원과 학부모들만 애를 태웠습니다.

지난 5월 열린 유치원 운영위원회 회의록에는 관련 기관에 도움을 요청했으나 방안을 찾지 못해 고심한 흔적이 고스란히 적혀 있습니다.

결국 유치원은 1000만원 가량의 자체예산을 들여 안전진단을 받았습니다.

비용이 넉넉치 않다 보니 세 차례 진단을 한 끝에야 문제점이 발견됐습니다.

이러는 사이 유치원 바닥에 30cm가 넘는 균열이 발생했습니다.

시공업체에 항의했지만 "괜찮다"는 말만 돌아왔습니다.

유치원측은 어제서야 업체로부터 곧 안전조치 계획을 세우겠다는 약속을 받았지만 밤을 버티지 못하고 무너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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