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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복 낚싯배 출항 9분 만에 '쾅'…"출항신고 등 정상"

입력 2017-12-03 12:25 수정 2017-12-03 15:36

승선원 22명 중 사망 13명·부상 7명·실종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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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선원 22명 중 사망 13명·부상 7명·실종 2명

3일 인천 영흥도 해상에서 급유선과 충돌해 전복된 낚싯배 '선창1호'(9.77t)는 해경에 정식신고 후 부두를 떠난 지 9분 만에 사고가 난 것으로 밝혀졌다.

인천해양경찰서는 이날 사고 개요 브리핑에서 "선창1호는 오전 6시 영흥도 진두항을 출발해 오전 6시 9분께 진두항 남서방 1마일 해상에서 급유선 명진15호(336t)와 충돌해 전복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선창1호에는 선장·선원 등 승무원 2명과 낚시객 20명을 합쳐 총 22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가 나자 선창1호에 타고 있던 사람 중 한 명이 112에 신고했고, 해경 영흥파출소의 고속단정이 신고 접수 33분 만인 오전 6시 42분께 가장 먼저 현장에 도착했다.

그 사이 선창1호와 충돌한 상대 선박인 명진15호의 선원들이 바다에서 표류 중인 선창1호 승선자 4명을 구조했다.

사고 당시 선창1호 안에는 13명이 갇혔고, 나머지 9명은 바다에 빠졌다.

이날 정오까지 해경은 총 20명을 발견했고 해경·해군 함정 19척, 항공기 5대를 동원해 나머지 2명에 대한 수색·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해경이 발견한 20명 가운데 최종 확인된 사망 인원은 13명이고 생존한 7명은 시흥 시화병원과 인천 길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해경은 사고가 발생한 낚싯배가 합법적으로 허가를 받아 영업 중이었고, 이날 출항도 정상적인 신고를 거쳤다고 밝혔다.

또 사고 당시 구조된 승객들도 모두 구명조끼를 착용한 상태였다고 전했다.

선창1호는 자동항법장치, GPS 등 첨단장비를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이날 선창1호 승객 20명 가운데 미성년자와 가족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사망자 13명은 30대 1명, 40대 8명, 50대 3명, 60대 1명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일단 실종된 2명을 찾는 데 주력하는 한편, 급유선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기상 상황이나 출항신고 등 운항 준비 과정에선 현재까지 특별한 문제점은 확인되지 않았다"며 "두 선박이 영흥대교 교각 사이의 좁은 수로를 통과하려다가 충돌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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