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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돗물서도 미세 플라스틱…정부 "유해 수준 아니다"?

입력 2017-11-24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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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로 바다에서 문제를 일으켜온 미세 플라스틱이 국내 정수장을 거친 수돗물에서도 검출됐습니다. 정부는 검출량이 많지 않아서 큰 문제가 아니라고 했습니다. 정말 괜찮은 것인지 우려가 나옵니다.

조민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전국 24개 정수장에서 채취한 수돗물을 여과지에 거른 시료입니다.

연구진들이 여과지 안에 미세 플라스틱이 남아있는지 광학 현미경으로 확대해 들여다봅니다.

그 결과 정수장 3곳에서 미세 플라스틱이 검출됐습니다.

인천 수산 정수장에서는 평균 리터당 0.6개 꼴로 미세 플라스틱이 나왔습니다.

하루에 2ℓ의 물을 마신다고 가정하면 1년에 438조각의 미세 플라스틱이 몸에 흡수된다는 얘기입니다.

서울시와 K-water의 수돗물을 넣은 병입수에서도 각각 리터당 0.2개, 0.4개씩 검출됐습니다.

환경부는 인체에 유해한 수준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올 초 미국 미네소타대학 연구팀이 국제환경단체 의뢰를 받아 14개 나라 수돗물의 미세 플라스틱 함유량을 조사했습니다.

당시 평균 리터당 4.3개가 검출됐는데 국내 검출량은 이보다 적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먹는 물을 통해 꾸준히 몸속으로 유입돼 축적될 경우에 위험성은 아직 연구결과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또 이번에 발견된 플라스틱의 입자가 국내 정수장 여과필터인 1마이크로미터보다 작아 정수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의문도 제기됩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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