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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10명 중 8명 "선반 필요"…선반 없는 지하철 논란

입력 2017-11-13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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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짐을 올려놓는 선반이 없는 지하철 2호선 전동차가 지금 시범운행이 되고 있습니다. 이제 앞으로 점차 이렇게 될 것이라고 하는데, 시민들 반응은 엇갈립니다. 선반을 없애는 그 이유를 놓고 논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백일현 기자입니다.

[기자]

객실 안에 선반이 없는 지하철 2호선 차량입니다.

지난 9월부터 시범운행을 시작했습니다.

시민들의 반응은 엇갈립니다.

[유정호/서울 창천동 : 일단은 뭐 쾌적한 느낌도 들고, 보기는 좀 좋은 것 같아요.]

불편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허다현/서울 독산동 : 선반이 있었을 때 제가 무거운 짐을 갖고 왔으면 많이 올려놨었죠. (선반 없으면) 계속 들고 있거나 땅바닥에 내려놓고…내려놓으면 넘어질 위험도 있으니까.]

특히 서울시가 지난 2014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10명 중 8명이 선반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서울교통공사 측은 노후 전동차 교체를 위해 내년까지 도입하는 신형 전동차 200량, 그리고 2020년까지 도입하는 214량까지 모두 객실 선반을 뺀 채 발주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020년부터는 객실 선반을 찾아보기 어렵게 된 겁니다.

[김태호/서울교통공사 사장 (지난 8일 시의회 감사) : 실제 이용하는 사람이 100명당 한 명 내지 두 명입니다. 디자인 문제 등등. 저희로서는 있는 것보다는 없는 것이 조금 더 낫겠다…]

[최판술/서울시의회 시의원 : (선반 없어진 공간에) 광고 (부착하려는) 목적도 있지 않겠나 생각합니다.]

시민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지만 교통공사 측이 사실상 선반을 없애기로 결정하면서 논란은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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