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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적인 하룻밤'·'벽을 뚫는 남자'…문화가 있는 주말

입력 2015-12-03 09:56 수정 2015-12-03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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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알찬 연말 보내실 수 있도록 오늘(3일)도 다양한 문화소식 전해드리겠습니다.

문화가 있는 주말, 문화부 강나현 기자 나와 있습니다. 어서오세요. 이번주에는 어떤 영화들이 나왔나요?

[기자]

지난 6월 용산 참사를 모티브로 한 영화 '소수의견'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죠.

배우 윤계상 씨가 이번엔 로맨틱 코미디 '극적인 하룻밤'으로 돌아왔습니다.

옛 애인의 결혼식장을 찾은 정훈과 시후. 실연의 아픔을 나누며 술잔을 기울이다 극적인 하룻밤을 보내게 됩니다.

'원나잇' 도장 10개를 찍을 때까지만 보기로 한 두 사람.

도장이 늘수록 미묘한 감정이 생기고, 쿨하게 헤어지자던 다짐은 흔들립니다.

[윤계상/정훈 역 : 연극이 되게 유명하다고 들었어요. 그 내용을 영화로 보여준다면 굉장히 재밌는 소재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었고. 이런 리얼한 연애담을 담은 로맨틱 코미디가 별로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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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최고의 전사이자 반역자들을 물리친 충신 맥베스.

왕이 될 거란 마녀들의 예언을 듣고 난 뒤부터 그의 마음 속은 어지러워집니다.

아내까지 달콤한 말로 그의 탐욕을 부추기자 결국 왕을 죽이기로 결심합니다.

셰익스피어 4대 비극의 하나를 재구성한 영화 '맥베스'.

연극 무대를 보는 듯한 이미지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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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대전의 광기가 휘몰아치던 1940년. 프랑스의 한 시골마을을 점령한 독일군은 주민들 집까지 차지합니다.

남편을 전쟁터에 내보낸 루실의 집엔 피아노를 즐겨치는 독일 장교 브루노가 머물게 되고, 음악으로 마음을 연 둘은 비밀스런 사랑을 시작합니다.

영화 '스윗 프랑세즈'는 아우슈비츠로 끌려갔던 유대인 작가의 미완성 유작을 재구성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연말이다 보니까 영화를 좀 벗어나서 공연을 좀 볼까 하는 분들도 있을 텐데요. 어떤 작품들이 있습니까?

[기자]

네, 국내 무대에도 여러 번 오르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프랑스 뮤지컬이죠.

'벽을 뚫는 남자'가 2년 만에 다시 관객들을 만납니다.

2차 대전 후 다시 평화를 찾은 1947년 파리. 평범한 우체국 직원이던 듀티율은, 벽을 자유자재로 드나드는 능력을 갖게 됩니다.

이곳저곳의 벽을 뚫으며 유명한 도적 '뚜네뚜네'가 되지만, 사랑하는 여인 이자벨의 마음 만은 훔치기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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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예술센터가 올 시즌 마지막으로 내놓은 연극 '치정'이 이번 주까지 이어집니다.

1950년대 사회적 파문을 일으켰던 소설 '자유부인'과, 2015년 온라인 동호회에서 벌어지는 가상연애, 두 이야기가 맞물려 펼쳐지는데요.

불륜이 숨기고 있는 권력의 민낯을 날카롭게 포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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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는 러시아 피아니스트죠. 알렉세이 볼로딘이 우리나라에서 첫 독주회를 엽니다.

오케스트라 연주로 익숙한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을 피아노 독주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앵커]

너무 추운 날에는 댁에서 책도 보셔야 될 텐데, 어떤 책 나왔습니까?

[기자]

'표백', '한국이 싫어서'로 주목받은 소설가 장강명 씨가 여섯번째 장편소설 '댓글부대'를 출간했습니다.

한 인터넷 여론조작 업체가 국가와 자본의 지시를 받아 댓글을 조작하고 온라인 생태계를 파괴한 과정을 담고 있는데요.

자유롭다고 여겨지는 온라인 세계도 현실 세계 만큼 왜곡되기 쉬운 허약한 공간임을 이야기합니다.

2012년 국정원 댓글조작 사건을 모티프로 삼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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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도 들어오지 않고 구멍가게 하나 없는 산골 마을. 산에 살고 싶어 이곳에 정착한 30대 새댁은, 여덟 명의 할머니에게서 살아 숨쉬는 지혜를 배웁니다.

새 책 '할머니 탐구생활'은 자그마한 몸으로 생의 수많은 굴곡을 견뎌낸 할머니들의 단단한 삶을 따뜻하게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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