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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건설사 현장도 '불량 내화재'…전면 재조사 필요

입력 2015-06-10 21:46 수정 2015-06-10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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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화재 시 불길을 막기위해 설치하게 돼있는 내화재의 상당수가 불에 타는 불량으로 드러났고, 문제의 내화재는 제2롯데월드에도 쓰였다" 저희가 어제(9일) 전해드린 내용입니다. 그런데 이 '불량 내화재'는 대형업체의 아파트 건설현장에서도 쓰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강신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불을 막아야 하는 내화재가 실험 결과, 되레 불길을 열어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내화재가 불량일 경우 고층건물에 불이 나면 삽시간에 건물 전체로 불이 옮겨붙을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해당 제품들이 시중에서 얼마나 사용되는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짓고 있는 대단지 아파트 공사현장을 점검해 봤습니다.

경기도 의정부와 충북 충주의 아파트 공사 현장에는 A사 제품, 강원도 원주와 충북 제천 아파트 건설현장에는 B사 제품이 납품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C사와 E사 제품 역시 전국 곳곳의 건설현장에서 쓰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LH공사 관계자 : 해당 자재는 국가에서 인정한 공인기관의 시험을 통과한 제품을 시공사에서 선정한 거고 저희는 문제 여부를 파악해서 시공사에 조치할 계획입니다.]

현대, 삼성, 한화, SK 등 대형 건설사들도 공사중인 건물에 문제의 제품을 설치했거나 설치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품성능에 문제가 제기되자 건설사들은 적잖이 당황합니다.

[현대건설 관계자 : 여러가지 검토를 해보고 최악의 경우는 다 뜯어야죠. 그 (제조)업체에 대한 손해배상을 걸어서라도 재시공할 수밖에 없는거고요.]

정부 당국이 시공중인 내화충전재에 대한 전면 재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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