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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기흥사업장서 이산화탄소 유출…협력업체 직원 숨져

입력 2018-09-04 21:04 수정 2018-09-14 00:49

1명 사망·2명 의식 불명…"화재감지기 교체 작업 중 참변"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이전에도 누출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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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 사망·2명 의식 불명…"화재감지기 교체 작업 중 참변"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이전에도 누출사고

[앵커]

오늘(4일) 오후 경기도 용인에 있는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에서 이산화탄소가 유출돼서 협력업체 노동자 1명이 숨졌습니다. 현장에 함께 있던 다른 직원 2명도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아직 의식을 되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잠깐 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장에 연지환 기자 나가있습니다. 사고가 어떻게 났는지 구체적으로 파악된 내용이 있는지요? 지하에서 작업을 하다 모두 쓰러졌다고 들었습니다.
 

[기자]

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오늘 사고가 일어난 삼성전자 기흥사업장입니다.

한두 시간 전만 해도 경찰과 소방당국이 사고조사를 위해 분주하게 드나드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 사고가 발생한 것은 오늘 오후 2시쯤입니다.

공장 지하 1층에서 이산화탄소 유출이 감지돼 확인해 봤더니 노동자 3명이 쓰러져 있던 것입니다.

세 사람은 근처 동탄 성심병원으로 옮겨졌지만 24살 이모 씨는 결국 숨졌고, 다른 남성 2명은 현재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앵커]

어떤 일을 하고 있었습니까, 그때?

[기자]

피해자들은 모두 삼성전자 협력업체 노동자들 입니다.

사고가 난 지하 1층은 화재가 났을 때 불을 끄기 위해 필요한 이산화탄소를 보관하는 탱크가 있는 곳입니다.

피해자들은 이곳에서 화재감지기를 교체하는 작업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배관이 터지면서 이산화탄소가 유출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앵커]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여기서 이런 사고가 난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면서요.

[기자]

네, 이곳에서 차로 20분 거리인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에서도 지난 2014년 이산화탄소 유출로 협력업체 노동자 1명이 사망한 바 있습니다.

당시에는 소방 시설이 잘못 작동돼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오늘 사고의 경우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이 조사되지 않았지만, 경찰은 장비 오작동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측은 이번 사고에 대해 "협력사 직원들과 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사고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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