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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용 따로 판매용 따로?…'내화재' 제품 태워봤더니

입력 2015-06-10 21:47 수정 2015-06-10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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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쯤에서 궁금하시죠? 이런 불량 내화재는 어떻게 시험을 통과했을까. 내화재 시험은 업체가 골라온 제품으로 합니다. 그런데 저희 취재팀이 직접 현장에서 수거한 제품을 태워봤더니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시험용'과 '판매용'이 다른 것이 아니냐…이런 의혹도 제기됩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현장에 납품된 내화충전재와 취재를 알린 뒤 업체에서 받은 제품입니다.

업체서 받은 제품은 174.7그램, 현장서 가져온 것은 145.9그램입니다.

업체가 준 샘플보다 현장 제품이 30그램 가량 가볍습니다.

다른 현장에서 수거한 제품도 차이는 덜했지만 마찬가지였습니다.

납품 제품이 16그램 가량 가벼웠습니다.

현장에서 수거한 일부 제품들을 파이프에 끼워 토치로 태워봤더니 불꽃을 막기는 커녕 가루가 되어 날아가 버립니다.

시험처럼 제대로 고정시키지는 않았지만 훨씬 약한 불도 견디지 못한 겁니다.

[박재성 교수/숭실사이버대학교 : 내화충전재는 충분한 밀도와 화재를 견딜 수 있는 물성을 가져야지만 화재가 발생했을 때, 틈이 없을 때 관통부를 꽉 메워줌으로써…]

업체 관계자는 "PVC관 구멍 크기가 안 맞으면, 건설사 요청에 따라 크기를 줄이기도 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건설사들은 모두 크기를 줄여달라고 요청한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미경 의원/국토교통위원회 : (시험 때와 달리) 유통시킬 때는 불량품을 대거 팔고 있다는 건 문제니까요. 수시점검을 굉장히 자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업계에서는 시험용 샘플과 실제 납품하는 제품이 다른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합니다.

[업체 관계자 : (합격품은) 시중에 유통되는 양산품이랑은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제가 봤을 때 어떻게 이런 제품이 합격이 됐는지 의아하다는 얘기를 드렸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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