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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쩍도 않던 청와대 기류 변화…인적쇄신 가능성 비쳐

입력 2014-12-18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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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정윤회 씨 국정개입 의혹 사건을 계기로 청와대 인적 쇄신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 운영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야당은 물론 여권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죠. 꿈쩍도 하지 않던 청와대 기류에 변화의 조짐이 조금 있다는 얘기가 들리는데요. 현장 취재 기자 연결해서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유미혜 기자, 청와대 대변인의 말에 변화가 있습니까?

[기자]

네, 청와대 기류가 좀 달라졌다고 해야 할까요. 어제까지만 해도 청와대는 인적 쇄신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렇게 딱 잘라 말했습니다.

"그런 움직임을 알고 있지 못합니다."

그런데 오늘은, "여론을 잘 듣고 있다. 언론이 제시한 고귀한 견해를 눈여겨보고 있다"며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또 "쇄신요구에 대해 청와대가 귀를 닫는 건 아니다"라고도 밝혔습니다.

[앵커]

언론이 제시한 고귀한 의견, 고귀한 의견은 대개 잘 쓰지 않는데, 이걸 왜 썼는가 하는 생각도 들긴 드네요. 그래서 이른바 인적 쇄신에 나설 가능성을 아주 닫은 것이 아니라 조금 열어둔 것으로 봐야 한다, 이렇게 얘기를 하는 거죠?

[기자]

네. 그런 해석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다만, 제가 청와대 기류를 취재해본 결과, 당장 인적 쇄신할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이재만, 정호성, 안봉근 비서관 등 이른바 핵심 인사들의 잘못을 시인하는 셈이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얘기들을 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인적 쇄신을 하더라도, 시기는 내년 초, 명목은 집권 3년 차 경제살리기를 위한 '새출발' 등을 내세워 단행할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앵커]

근데 내년 초에 또 정책 상황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으나 지금같이 뜨거운 상황이 아니라면 흐지부지 넘어갈 경우도 예상해 볼 수 있는 것 아닌가요?

[기자]

그럴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언론이나 여당 야당 할 것 없이 다 인적 쇄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에 청와대도 이번만큼은 기존처럼 넘어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앵커]

내일이 18대 대선 2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엔 당직자 600여 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는 등 사실상 자축행사를 했었는데요.

내일은 여성 기업인들을 만나는 것 외엔 별다른 일정 잡지 않았습니다.

아무래도 청와대를 둘러싼 각종 의혹들이 아직 해소되지 않았고요. 최근 지지율도 크게 하락하는 등 악화된 여론을 의식한 때문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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