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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 교통사고로 수억원 뜯어낸 '조폭' 무더기 검거

입력 2014-11-2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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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차례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고액의 보험금을 뜯어내 보험사 직원들 사이에서 '악마'로 불리던 조직폭력배들이 무더기로 검거됐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27일 향촌동파 조직원 박모(29)씨 등 4명을 공갈·사기 등 혐의로 구속하고 같은 혐의로 장모(29)씨 등 1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범행에 가담한 김모(28)씨 등 4명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 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윤모(29)씨 등 2명을 지명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 등은 주행 중인 다른 차량에 고의로 사고를 낸 뒤 상대 운전자가 보험사에 사고 접수를 하면 해당 보험사로 찾아가 거액의 돈을 요구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외제차나 튜닝차량의 경우 보험사가 예상 수리비를 토대로 높은 보험금을 지급하는 점을 노렸다. 이를 이용해 차량 부품을 이미 단종된 외제 고가 제품으로 장착한 뒤 견적을 산출, 보험사에 거액의 수리비를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수법으로 이들은 2010년부터 최근까지 5년간 102차례에 걸쳐 상대 운전자와 보험사로부터 총 9억원 상당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보험사 직원들이 차량 사고에 대한 직접적인 물증이 없어 보험금을 지급하게 되자 기고만장해진 이들은 범행에 대해 자랑을 하는가 하면 더욱 대범하게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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