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내부 갈등이 있기는 민주당도 마찬가지입니다.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의 무죄 선고 이후 계파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특검 필수론'을 펴는 당내 비주류 강경파가 그동안 누적됐던 지도부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습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에서 한동안 잠잠했던 '특검 필수론'이 다시 들끓기 시작했습니다.
[김한길/민주당 대표 : 특검을 통해서 지난 대선과정에서 저질러진 불법개입 사실들을 소상하게 밝혀서 국민의 심판을 받도록 하는 것이 책무입니다.]
지난해 연말 이후 주춤했던 국가기관 대선 개입 사건에 대한 민주당 차원의 특검 요구가 다시 불붙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그동안 특검 문제에 온건한 태도를 보였던 당 지도부를 성토하는 목소리도 심상치 않게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비당권파와 강경파들은 그동안 지도부가 뭘 했느냐면서 미온적인 투쟁 방식을 강한 톤으로 공격했습니다.
[이목희/민주당 의원 : 민주당은 특검의 관철을 위해 의사일정의 중단까지 포함해서 강력하게 투쟁해 가야 합니다.]
[박지원/민주당 의원 : 아무런 조치도 하지 않다가 서울 경찰청장의 무죄 판결을 보고 갑자기 특검을 요구하는 것은 진정성이 결여된 일입니다.]
하지만 당권파 의원들 사이에선 대여 강경 투쟁만을 고집하긴 어렵다는 점이 고민입니다.
다시 불거진 특검 논란과 관련해 민주당 비주류의 불만이 수면 위로 분출하면서 당내 계파 갈등 양상으로 번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