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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응수 대목장, 숭례문 복원용 '국민 기증목'도 빼돌려
입력 2014-03-26 22:00
수정 2014-03-27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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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허망하게 불타버린 국보 1호 숭례문을 복원하는 데 써달라고 국민들이 기증한 목재가 빼돌려진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혐의를 받고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목재 공사를 맡은 신응수 대목장입니다.
한윤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문을 열자 신응수 대목장이 보관하고 있던 아름드리 나무가 눈에 띕니다.
문화재청이 공급한 금강송입니다.
광화문 복원 공사에 사용돼야 하지만 신 대목장의 개인 창고에서 발견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신씨는 숭례문 복원에 쓰라며 국민이 기증한 나무 154개도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찬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장 : 본인이 갖고 있는 적당한 크기의 나무들이 있기 때문에 그 나무를 사용하고 이 나무는 다른 공사에 쓰기 위해 횡령을 한 거죠.]
경복궁 공사비를 부풀려 1억 원을 시공업체 대표 김 모씨에게 건넨 혐의도 포착됐습니다.
문화재청 공무원 6명은 김씨로부터 4,400만 원을 받은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문화재청은 신 대목장이 금고 이상의 형을 확정받을 경우 중요무형문화재 자격을 해제할 방침입니다.
[윤순호/문화재청 대변인 : 분명히 잘못된 부분이 있고 해서 전체적으로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니까요.]
경찰은 뇌물과 횡령 등의 혐의로 신 대목장 등 24명을 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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