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10년 키운 유망주인데" 이강인과 작별에 분노한 팬들

입력 2021-08-30 21:17 수정 2021-08-31 11:2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10년 키운 유망주인데" 이강인과 작별에 분노한 팬들

[앵커]

출전 기회가 적어서 팬들이 안타까워했던 발렌시아의 이강인이 결국 10년의 동행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이제 앞에 있을 미래에 맞서겠다고 작별 인사를 남겼는데요. 팬들은 물론 현지 매체들도 이적이 아닌 계약을 해지해서 이강인을 보낸 것에 분노했습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 에브로 1:2 발렌시아|스페인 국왕컵 32강 (2018년 10월) >

열일곱 이강인이 스페인 프로축구에서 처음 때린 슛.

발렌시아 100년 역사상 가장 어린 외국인 선수의 데뷔전은 '흙 속의 진주'란 찬사를 끌어냈습니다.

열 살 때 유소년팀에 들어가 연거푸 나이를 뛰어넘은 이강인은 구단의 미래로 여겨졌습니다.

1군 데뷔도 전에 5년 재계약을 맺으며 1000억 원 밑으론 팔지 않겠다 못박기도 했는데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지금, 발렌시아는 "행운을 빈다"는 한 마디로 계약 해지를 발표했습니다.

10년 동안 길러온 유망주를 대가 없이 풀어준단 소식에 팬들은 분노했고, 현지 매체도 "혼란스러운 구단 운영 탓에 이강인이 희생됐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영리하게 거친 압박을 풀어내고, 번뜩이는 패스를 뿌렸지만 제대로 기회를 주지 않은 점도 다시 주목받았습니다.

첫 시즌, 팬들은 이강인이 너무 적게 뛴다며 항의를 쏟아냈고,

[스페인 국왕컵 우승 축하 행사 (2019년 5월) : 이강인을 뛰게 하라!]

감독이 바뀌어도 들쭉날쭉한 출전 시간은 달라지지 않은 데다, 이해할 수 없는 교체에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강인은 "꿈의 문을 열어주고 지지해준 팀"이라며 존중을 담아 작별을 고했고, "이제는 큰 희망을 품고 앞에 있을 미래에 맞서겠다"고 말했습니다.

동갑내기 라이벌, 일본의 구보가 뛰고 있는 마요르카에 합류할 가능성이 큽니다.

황희찬은 1년 임대 후 이적 조건으로 프리미어리그 울버햄프턴에서 새 도전을 시작합니다.

26번, 새 유니폼을 입고 홈팬들 앞에 나타나 깜짝 입단식까지 치렀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정은)

관련기사

2경기서 벌써 3골…멕시코전 주목받는 '이강인 왼발' 몸풀린 '막내형' 이강인…2골만큼 빛난 '겸손 인터뷰'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