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위성정당' 미래한국당 공식 출범…정치권 비판 목소리

입력 2020-02-05 18:26 수정 2020-02-05 18:28

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5시 정치부회의 #야당 발제


[앵커]

자유한국당의 자매 정당이죠, 미래한국당이 오늘(5일) 창당대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습니다. 미래한국당은 한국당 총선 비례대표들로만 구성이 될 텐데요. 사실상 위성정당 출연이 현실화가 된 것입니다. 한국당의 총선 불출마 의원들을 중심으로 의원 5명 이상을 확보해서 시작하겠다, 하는데요. 현역의원들이 일단 당 소속에 많이 있으면 총선 때 선거 때 당의 등록 기호가 좀 올라갈 수 있게 됩니다. 그런데 오늘 한국당을 제외한 다른 당들은 일제히 이 미래한국당을 비판했습니다. 고석승 반장의 발제로 자세히 보겠습니다.

[기자]

[한선교/미래한국당 대표 : 모든 보수 세력이 참여할 수 있는 그런 미래한국당을 만들도록 하겠습니다. 말씀드렸듯이 미래한국당은 비례대표를 선출하는 정당입니다. 바로 사람을 통해서 이 나라 대한민국을 바꾸도록 하겠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자유한국당의 위성 정당, 아니, 자매 정당? 아무튼 한국당과 특수 관계인 미래한국당이 오늘 중앙당 창당대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습니다. 얼마 전까지 자유한국당 의원이었던 한선교 미래한국당 대표는 "정의가 무엇인지 보여주겠다"고 밝혔습니다. 

[한선교/미래한국당 대표 : 지난해 정치개혁특위 위원장 심상정 의원은 국민들은 알 필요도 없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라고 말을 했습니다. 저는 우리 당원 동지 여러분과 함께 우리 국민들과 함께 정의란 무엇이고 연동형 비례대표제의 정의가 바로 이런 것이라는 것을 미래한국당의 총선 승리를 통해서 분명히 보여주겠습니다.]

그런데 오늘 창당대회에선 작은 소동도 있었습니다. 청년정당을 표방하는 미래당의 오태양 대표가 단상 위로 올라가 "미래한국당 해산"를 외친 겁니다.

[오태양/우리미래당 공동대표 : 위성 정당, 불법 정당, 가짜 정당 미래한국당 해산하십시오.]

사실 정당이 새로 만들어지면 기존 정당들이 덕담 한마디 정도는 해주는 게 관례라면 나름의 관례였는데 이번에는 좀 달랐습니다. 미래한국당이 만들어진 계기나 목적이 그동안 새로 만들어진 원내 정당들과는 좀 달라서 그런 걸까요. 여야 각 당은 비판 성명을 내놨습니다.

[박광온/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 페이퍼 정당, 유령 정당, 꼼수 정당, 위성 정당, 속임수 정당, 갖가지 평을 듣고 있는데 우리 정치사에 대단히 부끄러운 기록으로 남게 될 것이고 결코 국민들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인식해주길 바랍니다.]

[강민진/정의당 대변인 (지난 3일) : 미래한국당은 정당으로 인정할 수도 없는 위헌 조직에 불과합니다. 위성 정당 창당 과정에서 벌어진 정당법, 정치자금법 위반사항으로 인해 처벌받아야 할 대상이기도 합니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황교안 대표를 정당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습니다. 다른 정당들의 이런 반발에도 한국당은 '그러거나 말거나'입니다. 미래한국당은 자유한국당 총선 불출마 의원들을 중심으로 의원 상당수를 확보해서 기호 3번 또는 기호 2번으로 총선 비례대표 선거를 치를 계획입니다. 그런데 예상하지 못한 분이 미래한국당에 입당할 가능성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습니다. 바로 황교안 한국당 대표입니다.

종로로 갈지 아니면 용산으로 갈지 그것도 아니면 또 다른 곳으로 갈지 황교안 대표의 총선 고민이 길어지고 있는데요. 비례대표 출마 가능성도 함께 거론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 계획대로면 한국당은 비례대표 후보를 내지 않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황교안 대표가 비례대표 출마를 하기 위해선 미래한국당으로 당적을 옮길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현실 가능성이 커 보이진 않습니다만 총선을 앞두고 무슨 일이 벌어질지 누가 알겠습니까. 황교안 대표의 거취 오늘 오후 비공개로 열린 한국당 공천관리위원회 회의에서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요. 황교안 대표는 오늘 자신의 거취 문제와 관련해서 이런 입장을 내놨습니다.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제가 어디에 출마할 것인가 하는 것은 제 개인의 문제로만 볼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 당 전체의 전략 차원에서 판단할 문제입니다. 그리고 저희 당과 저의 총선 행보는 저의 판단, 저의 스케줄로 해야 합니다.]

결국 얘기인즉슨 "등 떠밀려서 하는 식의 판단은 하지 않겠다. 내 갈 길은 정해야 할 때가 되면 알아서 정하겠다"는 뜻으로 들리기도 하는데요. 지켜보시죠.

민주당 소식도 전해드립니다. 민주당은 오늘 국회에서 헌혈 행사를 가졌습니다. 민주당 원내 지도부 그리고 영입 인재들 줄 서서 헌혈에 참여했는데요. 다들 조금씩 긴장된 표정입니다.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이거 끝나면 빵이랑 우유 줘요? (과자랑 음료수 드릴 거예요.) 옛날엔 빵이랑 우유… (지금은 좀 달라져서 과자랑 음료수 드리고 있어요.)]

그런데 오늘 행사에 참여했지만 정작 헌혈은 하지 못한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고민정/전 청와대 대변인 : 저 헌혈 못 했습니다. 못 했어요. 수치는 좋게 나왔는데 순방을 다녀온 나라가 말라리아 지역이어서 1년 안에 갔다 온 경우에는 안 된다고 그러네요.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네.]

이렇게 말라리아나 광우병 등이 발견됐거나 발견 가능성이 높은 국내 또는 해외 일부 지역에 일정 기간 이상 머문 분들은 헌혈이 제한됩니다. 그런데 일부 지역에 일정 기간 이하로 머문 분들은 혈장성분헌혈은 가능할 수도 있습니다. 정확한 내용은 대한적십자사 홈페이지나 헌혈의집 등에 방문하시면 알 수 있습니다. 참고하시고요. 그런데 갑자기 왜 헌혈 행사를 가진 걸까요.

[이인영/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여파로 의료 현장에서 혈액 수급에 여러 가지 큰 어려움들을 겪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불안 때문에 단체 헌혈 참여가 급격하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 말대로 헌혈 수급 상황이 굉장히 좋지 않다고 합니다. 겨울철은 원래 헌혈이 줄어드는 시기인 데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사람들이 헌혈을 더 꺼리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 기준으로 O형은 3일분, A형은 2.5일분, B형 혈액은 3.8일분, AB형 혈액은 2.8일분 남아있다고 합니다. 혈액 보유치가 3일분 아래로 떨어지면 위기 상황이라고 하는 지금 거의 그 수준에 가깝습니다. 어제 대한적십자사가 긴급 헌혈 참여 호소문을 내기도 했죠. 사실 지금 헌혈 문제를 포함해서 사회 곳곳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가 크게 번지고 있습니다. 당장 어린이집이 감염 방지를 위해 잇달아 휴원에 들어가면서 아이들을 맡길 곳이 하루아침에 없어지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JTBC '아침&' (지난 3일) : 전국 지방자치단체 6곳이 지역 내 모든 어린이집에 일주일간 휴원을 명령했습니다. 확진자가 살고 있는 경기도 수원과 부천, 평택시, 전북 군산시는 물론 인접지역인 의왕시, 확진자가 다녀간 고양시도 어린이집 휴원에 동참했습니다.]

부모 입장에서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기는 것도 불안하고 어린이집에 안 맡기자니 갈 곳은 없고 참 난감한 상황이라는 거죠. 또 무료급식이나 도시락에 의존하는 취약계층도 많은데요. 신종 코로나 여파로 무료급식이 중단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관련 내용은 들어가서 계속 다뤄보겠습니다.

일단 오늘 발제는 이렇게 정리합니다. < 미래한국당 창당…한선교 "모든 보수 함께 할 것" >

관련기사

총선 앞 당명 바꾸는 자유한국당…새 이름 '통합신당' '보조금 지급시한' 째깍째깍…미래한국당 가는 의원은? 한국당, 공천 물갈이 본격화…"원외 인사도 컷오프 검토" 황교안 뜸 들이던 사이…이정현, '종로 출마' 선언 이낙연, 서울 종로 예비후보 등록…황교안은 '딜레마'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