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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22시간 밤샘 조사 후 귀가…구속영장 가능성

입력 2017-01-13 10:22 수정 2017-01-1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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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앞서 속보로 전해드린대로 어제(12일) 아침 9시 반에 나와서 오늘 아침 7시 50분경까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특검 소환조사가 마무리가 됐습니다. 이제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특검이 결정하게 될텐데요. 취재기자 다시한번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듣겠습니다.

최규진 기자. 이재용 부회장이 조사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22시간이 넘는 조사를 받은거죠?

[기자]

네. 어제 오전 9시 30분쯤 특검 사무실에 출석한 이재용 부회장은 오늘 오전 7시 50분쯤 조사를 마치고 귀갓길에 올랐습니다.

약 22시간이 넘는 고강도 조사를 받고 나온 이 부회장은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특검팀은 밤샘조사에서 이 부회장이 박 대통령과의 독대 등에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지원을 약속받고 최 씨 일가를 지원했다는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했습니다.

그러나 이 부회장은 "대통령 독대 전 '합병'을 지원해달라고 요청한 적이 없고, 독대 자리에서도 언급은 없었다"며 이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삼성의 합병 문제는 '이미 그 전에 마무리된 일이었다'는 기존의 입장을 반복한 겁니다.

[앵커]

이재용 부회장이 특검 조사를 마치고 돌아가는 모습도 방금 화면으로 보셨는데, 이 부회장이 특검에 나와서 진술한 부분 가운데 새로운 것들도 다시 한번 정리를 해볼까요?

[기자]

네. 이 부회장은 박 대통령의 지원 지시가 있었고, 이를 임원들에게 전달했다고 인정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2015년 7월 25일 두번째 독대 당시, 박 대통령이 "승마 지원이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며 이 부회장을 질책하자 긴급 회의를 열어 이를 지시했다고 진술한 건데요.

결국 박 대통령의 압박에 가까운 요구에 삼성그룹이 최 씨 일가에 수 백 억원대의 자금 지원을 결정했다는 겁니다.

하지만 이 부회장은 실제로 이 돈이 지원된 방식과 실행 절차 등은 모른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어제 오후 2시에는 대한승마협회장이자 삼성 내 최 씨 일가 지원 실무를 담당했던 박상진 사장도 비공개로 소환돼 조사를 받았는데요.

약 13시간 가량의 조사를 마치고 귀가한 박 사장 역시 이러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지금 가장 관심은 특검이 이재용 부회장에 대해서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냐 아니겠습니까. 어떤 얘기들이 지금 나오고 있는 상황인가요?

[기자]

특검 관계자는 앞서 "이 부회장 조사가 끝나봐야 안다"면서 "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원론적으로는 열려 있다" 고 밝혔습니다.

앞서 특검팀은 국회에 이 부회장에 대해 청문회 위증 혐의에 대해 고발을 요청하기도 했는데요.

어제 국회가 위증 혐의 고발을 의결한 데다, 여기에 특검팀은 배임·횡령 혐의 등을 추가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만약 이 부회장이 계속 혐의를 부인할 경우 증거 인멸 등을 이유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특검팀은 이르면 오늘 중 이 부회장 등 삼성그룹 수뇌부와 국민연금 관계자 등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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