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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에 못가도…" 다민족 함께 모여 즐거운 추석

입력 2015-09-27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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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국에 못가도…" 다민족 함께 모여 즐거운 추석


"고국에 못가도…" 다민족 함께 모여 즐거운 추석


"고향에 갈 수는 없지만 이렇게라도 명절을 즐겁게 보낼 수 있어서 다행이예요. 친구들이 장기자랑에서 상을 타면 맛있는 걸 사먹기로 했어요"

27일 경기 안산다문화특구 만남의 광장에서 열린 국경없는 마을 다민족 추석 축제에 참가한 중국인 장춰진(47)씨는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안산이주민센터는 추석을 맞아 고려인과 중국동포, 인도네시아인 등이 참여하는 추석 축제를 열었다.

명절을 맞았지만 고국에 가지 못한 외국인 1000여명은 광장에 함께 모여 장기자랑 공연 등을 관람하며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TV 등 상품을 걸고 진행된 장기자랑에는 국적과 언어가 다른 30여팀이 참가했다. 무대에 나온 이주민 참가자들은 고국의 전통의상을 입고 전통춤과 노래를 선보이며 끼를 펼쳤다.

객석에 앉은 관객들은 다양한 국가의 춤과 노래를 함께 즐기며 박수와 환호로 화답했다. 참석자들은 한국의 추석 음식인 송편을 나눠먹으며 고향에 가지 못한 아쉬움을 달랬다.

행사장 한 켠에는 널뛰기, 윷놀이 등 한국의 전통 놀이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부모의 손을 잡고 나온 어린이들은 다소 생소한 한국의 전통놀이를 해보면서 밝게 웃었다.

네팔인 쌀람(37)씨는 "비록 명절을 가족과 함께 보내진 못하지만, 같은 처지에 있는 친구들이 옆에 있어 외롭진 않다"며 "공장일을 하면서 그동안 힘들었는데 명절인 오늘과 내일은 간만에 맛있는 음식을 먹으면서 쉴 생각"이라고 말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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