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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지 않아도 돼"…'체조여왕' 위로한 '수영황제' 펠프스

입력 2021-07-28 18:06 수정 2021-07-28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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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인간이라는 존재죠, 누구도 완벽하지 않아요.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요(It's ok to not be ok). 감정이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 오르락내리락해도 괜찮아요. 저도 세상의 모든 짐을 제 어깨에 짊어지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36ㆍ미국)가 '체조여왕' 시몬 바일스(24ㆍ미국)에게 보낸 메시지입니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바일스는 여자 기계체조 단체전에 출전했지만, 올림픽에 대한 압박감을 느끼며 정신적 고통을 이유로 한 종목만 뛰고 기권했지요. 개인종합 결선도 포기했습니다.
 
도쿄올림픽 미국 NBC 수영 해설위원으로 나선 미국 수영선수 마이클 펠프스(좌)와 앞서 경기를 기권한 미국 기계체조 선수 시몬 바일스(우). 〈사진=트위터〉도쿄올림픽 미국 NBC 수영 해설위원으로 나선 미국 수영선수 마이클 펠프스(좌)와 앞서 경기를 기권한 미국 기계체조 선수 시몬 바일스(우). 〈사진=트위터〉

펠프스는 현지시간 28일 미국 NBC와의 인터뷰에서 바일스의 기권 소식을 듣고 ”가슴이 아팠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올림픽은 압도적이다. 거기에 들어가는 감정이 어마어마하다“고 설명했습니다.

펠프스는 미국 내 올림픽 중계권을 가진 NBC의 수영 해설위원으로 현재 도쿄올림픽에 가 있는데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할 때까지 그는 총 메달 28개, 단일 대회로는(2008년 베이징 올림픽) 8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쉽게 넘볼 수 없는 세계 기록입니다.

메달 개수만큼이나 펠프스는 올림픽에 출전한 동안에도 여러 번 물의를 빚었습니다. 2004년 음주운전을 시작으로, 2009년 대마초 파문, 2014년에는 음주와 과속운전으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은퇴 후 펠프스는 “올림픽이 끝나고 나면 엄청난 우울증에 시달렸고 한때 자살까지 생각했다”고 고백했습니다. 이후 적극적인 치료를 통해 우울증을 극복했고, 현재는 사업가, 광고모델로도 활약하고 있습니다. 그가 바일스에게 보낸 메시지가 더욱 특별한 이유입니다.
 
미국 과자 광고에서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마이클 펠프스. 〈사진=펠프스 트위터〉미국 과자 광고에서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는 마이클 펠프스. 〈사진=펠프스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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