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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서 난민선 뒤집혀 떼죽음…아기 잃은 엄마 '절규'

입력 2020-11-13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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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고로 아기를 잃고 절규하는 어머니의 모습입니다. 유럽으로 가려던 난민선 한 척이 리비아 해안에서 뒤집혀 수십 명이 숨지거나 실종됐습니다.

박현주 기자입니다.

[기자]

아이를 잃어버린 엄마가 구명보트 위를 뒹굽니다.

[아이를 잃어버렸어요.]

바다를 바라보며 절박하게 소리칩니다.

[왜 나를 구했어요? 내 아이는 어디 있는 거예요?]

기니에서 온 엄마는 생후 6개월 된 갓난아기 조셉을 찾아달라며 울부짖었습니다.

유럽으로 향하는 난민선에 올랐다 배가 뒤집힌 겁니다.

구조대가 수색 끝에 아이를 차가운 바다에서 건져 올렸지만, 몇 시간 뒤 세상을 떠나고 말았습니다.

전복된 배에는 난민 120여 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이 중 47명만 구조됐고, 지금까지 최소 74명이 익사했습니다.

리비아는 아프리카나 중동에서 유럽으로 가려는 난민들이 주로 거쳐 가는 환승 국가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낡은 배와 고무보트 등 열악한 수단으로 바다를 건너다보니, 사고도 잦습니다.

올해만 최소 900명이 유럽으로 가려다 지중해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바다만 이들의 장애물은 아닙니다.

최근 일부 유럽 국가에선 난민 거부 기조가 강해졌습니다.

올해만 만천여 명의 난민이 유럽으로 가던 도중 다시 리비아로 송환됐습니다.

이들이 본국으로 돌아가면 구금과 학대 등 각종 인권 침해의 위험에 놓여있다고 유엔은 지적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조영익 / 영상그래픽 : 이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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