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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라진 북·미, 틈 파고든 중국…'대북 제재 해제' 역할론

입력 2019-12-10 07:45 수정 2019-12-10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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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미 관계가 이처럼 악화되는 사이 중국은 발빠르게 자신들의 입지를 넓히고 있습니다. 대외적으로 북·미 직접 대화 복원 가능성을 아주 낮게 평가하면서 국제 사회에서 북한의 대리 역을 다시 자임하고 나선 것입니다.

신경진 베이징 특파원입니다.

[기자]

'비핵화는 이미 협상 테이블을 떠났다. 북·미 관계는 다시 악순환에 들어섰다.' 중국 환구시보의 보도입니다.

북·미 비핵화 양자협상이 사실상 끝났단 중국의 시각을 강하게 드러낸 것입니다.

미국의 우파 싱크탱크 '민주주의 수호재단'이 6일 발표한 보고서도 비중있게 다뤘습니다.

북한이 ICBM 시험 등을 하면 미국이 외교적 압박부터 정보감시에 이르기까지 제재를 더 강화할 거란 내용입니다.

상하이의 당 기관지 해방일보도 북·미가 주고받는 '말폭탄'에 대해 "담판을 위한 싸움"이라면서도 대화의 판 자체가 깨질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중국이 이처럼 북·미 직접 대화의 어두운 미래를 강조하는 건 자신들이 개입할 수 있는 다자간 무대로 북핵 문제를 다시 꺼내오기 위해서란 분석입니다.

구체적으론, 다자무대인 유엔에서 북한 제재 해제부터 논의하잔 주장입니다.

[화춘잉/중국 외교부 대변인 : 유엔 안보리는 결의 규정과 행동 대 행동 원칙에 따라 제재조치에 상응하는 조정을 시작해야 합니다.]

중국이 북·미 사이의 틈을 활용해 자신의 '역할공간' 찾기에 나섰습니다.

이같은 움직임은 북한의 대리역으로서 국제사회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높이는 동시에 미국도 압박하기 위한 걸로 보입니다.

(영상디자인 : 최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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