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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조롱의 박수'가 상징하는 미 민주당의 '냉소'

입력 2019-02-14 20:31 수정 2019-02-14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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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핵 폐기가 가능할 것이냐에 대한 회의론은 물론 20여년 동안 보여온 북한의 모습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최근에 나오는 이런 주장의 밑바닥에는 북한에 대한 불신보다 더 커다란 트럼프에 대한 불신, 바로 '반트럼프' 정서가 깔려있습니다. 최근에 트럼프 미 대통령의 국정연설에서 카메라에 잡힌 이른바 '조롱 박수' 장면이 이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조롱 박수의 주인공이 바로 펠로시 의장입니다.

정제윤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국정연설에서 '복수의 정치'를 끝내자고 말합니다.

그러자 펠로시 의장이 손을 쭉 뻗어 트럼프 대통령 얼굴에 가까이 대고 격렬하게 박수를 칩니다.

미국 언론들은 '조롱 박수'라고 분석했고, 인터넷상에서는 관련 패러디들도 쏟아졌습니다.

외교 안보라인의 핵심 당국자는 펠로시 의장의 북한 불신 발언에 대해 "정밀한 분석에 근거한 발언이 아닌 관성적인 북한에 대한 불신의 연장선상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상당수 북핵 회의론도 정보를 바탕으로 한 것이 아니라 반트럼프 정서에서 나온다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반트럼프 정서에다가 김정은 위원장의 정책을 못 믿겠다. 트럼프 대통령도 못 믿겠다는 그런 것들이 작동하고 있다고 봐야죠.]

이런 가운데 미국 조야 인사들을 만난 여야 의원들은 북핵 문제에 대해 판이한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이해찬/더불어민주당 대표 : (펠로시 의장이) 아직도 고난의 행군 때의 분위기를 자꾸 강조하는 걸…(북한에 대해) 충분한 정보 제공이 없기 때문에 인식의 전환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이번에 미국에 와서 보니까 미국의 공화당이나 민주당 의회 지도자나 행정 관료도 저희하고 비슷한 생각을 하고 있는 분이 상당히 많다.]

여야 입장이 다를 순 있지만, 의원 외교 타이틀을 걸고 현지 관계자를 만나 180도 다른 시각을 다투듯 내세우는 것이 적절했느냐는 지적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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