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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쏙쏙] 때이른 장대비…5월, 이제 '봄' 아닌 '여름'?

입력 2018-05-18 09:43 수정 2018-05-18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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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관심을 모으는 이슈들을 자세하게 짚어드리는 이재승의 < 뉴스쏙쏙 > 시간입니다. 오늘(18일) 새벽까지 사흘동안 서울 등 수도권에 집중호우가 쏟아졌습니다. 장마가 시작된 것처럼 후텁지근했습니다 비와 날씨 소식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이재승 기자, 아직 5월인데 마치 장맛비처럼 집중호우가 쏟아졌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기자]

네, 그래서 첫번째 이슈는 < 때이른 장대비…왜? >라고 준비했습니다.

어제 저녁 제가 휴대폰으로 촬영한 영상입니다.

도로 위로 빗물이 넘치고 등나무로 덮여진 지붕사이로 비가 주룩주룩 쏟아집니다. 한강 둔치는 인적이 끊겼습니다.

쏟아지는 빗줄기에 강 건너편이 거의 보이지 않고 한남대교도 흐릿한 모습입니다.

지난 16일부터 오늘까지 사훌간 서울에만 133mm, 강원도 홍천은 195mm가량의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5월 둘째주 수도권이 평년 강수량이 6mm~23mm 정도인데, 이번에 서울에만 100mm가 넘게 내렸으니 굉장히 이례적입니다.

[앵커]

이번에 비가 많이 온 것도 온 거지만, 습한 데다 날씨가 덥기까지 해서… 습하고 덥고 그래서 벌써 장마철이 시작되는 건가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기상청이 이렇게 집중 호우가 쏟아지는 이유를 두고 때이른 더위가 원인이라고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이번주 초에 남쪽에서 뜨거운 공기를 머금은 고기압이 북상하면서 한반도에 30도 안팎의 여름 더위가 찾아왔습니다.

이후에 고기압이 동쪽으로 물러나면서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고온다습한 남서풍이 한반도로 유입됐고 마치 한여름같은 국지성 호우가 이어진 것입니다.

게다가 북서쪽에서 다가온 저기압을 따라 북서기류가 들어오면서 비가 내리는 기간이 늘어났습니다.

수목금 3일 연속 비가 내렸는데 전반부엔 남서풍 때문에 비가 왔고 후반부엔 저기압 뒤쪽으로 내려온 북서기류가 남서풍과 부딪히면서 또 한차례 비를 뿌린겁니다.

[앵커]

사흘 연속 내렸던 비도 이제 끝이 보이는거죠? 비가 그친 뒤 주말 날씨는 어떨까요?

[기자]

이번 비는 오늘 아침에 서쪽지방부터 그치기 시작해 낮에는 대부분 그치겠습니다.

주말과 일요일에는 전국이 대체로 맑겠는데요, 다만 30도 안팎까지 오르는 고온현상은 사라지고 다음 주에는 낮 기온이 25도 안팎을 보이며 평년수준의 날씨가 이어지겠습니다.

[앵커]

올 여름 장마는 언제부터 시작될까요?

[기자]

기상청은 장마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지난 2009년부터 따로 장마예보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바로 어제죠, 17일에 기상청이 1개월 전망을 내놨습니다.

여기서 장마시기를 추정해 볼 수있는데요, 6월 예상강수량을 셋째주까지는 평년과 비숫하거나 적을 것으로 봤고 넷째주 그러니까 6월 18일부터 24일까지 강수량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대략 이맘때부터 장마가 시작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참고로 지난해 장마는 6월 24일 제주도에서 시작됐고 남부지방은 6월 29일, 중부지방은 7월 1일부터 시작돼 한 달 가량 이어졌습니다.

[앵커]

지난 4월의 이상고온현상도 그렇고 5월의 집중호우도 그렇고 한반도의 여름이 당겨지는 계절 변화가 더욱 뚜렷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두 번째 이슈는 < 5월, 봄 아닌 여름? > 으로 준비했습니다.

먼저 5월 평균기온이 25도 이상였던 달을 살펴보니 최근 들어 급격히 늘었습니다. 8~90년 대는 전혀 없다가 2000년대 1개월, 2010년부터 2017년까지 벌써 4개월이 나타났습니다.

5월 최고기온을 봐도 1980년대에는 서울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은 날이 단 하루에 그쳤지만, 1990년대는 6일,  2000년대는 8일로 늘었고, 2010년대에는 16일로 급증했습니다.

이제는 6월부터 8월까지를 여름으로 보는 계절 분류가 점점 더 의미를 갖기 힘들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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