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소비침체를 걱정하고 있지만 큰 차가 잘 팔리고 있습니다. 올해 팔린 차량 중 준대형급 이상의 비중이 사상 최대를 기록 중이라는데요. 해외에선 고연비나 친환경차 열풍이 거센데, 국내에선 거꾸로 '큰 차 전성시대'를 맞고 있습니다.
손광균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1~2월 판매된 국산차는 약 17만대.
이중 그랜저급 이상인 준대형차가 2만여대, 체어맨급 이상의 대형차는 1만여대가 팔렸습니다.
최근 3년간 14% 안팎이던 준대형차 판매비중이 올해는 17.3%로 사상 최대입니다.
큰 차의 돌풍은 우선 올해 들어 새로 출시된 모델이 많기때문입니다.
현대차의 제네시스 EQ900, 기아차의 K7이 출시됐고, 이번 달에는 르노삼성의 SM6가 새로 나옵니다.
또 저유가가 계속되면서 준대형차의 기름값 부담이 덜해졌기 때문입니다.
2년 전 L당 1800원대였던 휘발유값은 최근 1300원대까지 내려앉았습니다.
[김필수/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 저유가에 대한 부분들도 분명히 있습니다.또 큰 차가 더 안전하다거나 사회적으로 대접받는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유난히 큰 차를 좋아하는 정서에 최근 개별소비세 인하가 연장되면서 극심한 소비침체기에도 때 아닌 큰 차 돌풍이 불고 있다는 분석입니다.